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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고~
시간을 그냥 이렇게 보내다 보니... 잡생각을 넘어서 요상한 생각을 하고 있다.
군대가기 전에 방황했던 것 처럼.
학창시절 누군가가 후다닥 달려와서는
"교무실에서 봤는데, 너 상장 있더라" 라고 말했던 적이 있다.
후후후 기분 좋아지는 친구의 말.
그러고 나선 담임선생님이 들어올 때면 출석부 사이에 뭐 안 껴있나 유심히 살펴보고...
살짝콩 기대하게 된다.
미래에 일어날 기분 좋은 일을 미리 안다는 것.
이 또한 기분 좋은 일이다.
새해를 맞을 때 마다 누군가들의 링크로 무료 신년운세라는 것을 클릭해보게 되는데, 한번도 제대로 맞은 적은 없지만...
그래도 소설 읽는 느낌으로 본다.
그냥 나에게 좋다고 하는 것만 어 그래~ 하고 보고 넘기는 것.
느슨한 시간 활용으로 애가 말이 아니다.
인생의 끝에 대한 생각을 심하게 부정적으로 하는 단계까지 온 듯 하다.
그러다 보니 몸 상태도 그리 썩 좋은 편도 아니고...
새로운 관심거리와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얼마간 계속 느끼고 있다.
살~짝, 다른 사람처럼도 살아봐야 겠다.
몸과 마음에 유익한 것들을 하느라 바쁘게 만들자.
바쁘게 까진 아니더라도, 시간을 버리지 말고 나에게 쓰도록...
어찌나 피폐했으면 신년운세를 보고 고작... 신년운세를 보고... 위안을 얻다니.
어쩌면 그러라고 있는 것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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