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쓰는 사이에 5분전. 새벽에 날아온 업무 메일에 마음이 급해서 다른날보다 일찌감치 출근했다.말투에서 급함이 뭍어나는듯 ㅡㅡ;일찍온만큼 더 일하고 이제 퇴근할 시간이 4분 남았다.30분 일찍왔으니 퇴근6분전에 이러고 있어도 별 죄책감은 없다. 다만... 지금 마음 급함과 다른 마음 급함이 자꾸 ... 압박한다.무언가 할 일을 까먹고 있는듯하고 놔두고 온 듯하고 불안감이 쉬지않고 몰아친다.환장허네~ 문제는 나에게 있고 의지는 나에게 없나보다. 누가 가져갔냐 내 의지. 돌려줘라 내 의지.
봄! 꽃피고 따뜻하고 무채색 풍경이 버라이어티하게 변하는 계절. 괜히 두근거리게 하는 계절. 맨날 겨울은 춥고 아파~ 라고 징징대가가 봄이 오면 괜찮아지려나~ 이러다... 딱히~ 물론 너무나 행복했던 기억도 많았기에 그만큼 엄살도 컸다. 10년전 내일 찍었던 사진.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아직 완연하지는 않다. 슬슬~ 시동을 걸고 있는 중이겠지. 남쪽 끝동네 쪽에서는 이미 피고 있다고 하니 여기도 지천에 꽃 잎이 휘날릴 날이 곧... 꽃 잎과, 꽃가루가... 함께... 꽃가루는 더 길게~ 황사와 함께~ 그러하다. 화사하지만, 겨울의 상처에 연고를 바르고 새로운 상처를 만들어줄 계절. 싱숭생숭 달콤한 감정이 솟아나는 듯하지만, 잘 억제하지 않으면 깊게 베일 수도 있다. 행복이 쌓여가는 것일지 칼날이 날카로..
나의 고교시절부터 며칠 전까지... 많은 기억이 있던 집. 물론 고등학교 시절 거의 잠만 자고 학교에 살았고, 대학시절 거의 잠만 자고 학교에 살았고, 군대 다녀오고, 자취를 시작한 나에겐 26년의 세월을 고스란히 녹여낼 수는 없겠지만... 새 아파트로 이사가기 위해 부모님은 그렇게나 힘들게 지내셨다. 한 두번 우리를 데리고 아파트 공사 현장에 다녀오셨다. 두 분이서만 다녀오시기도 여러번이었고... 저녁에 모두 모여 아파트 분양 자료 속 아이소를 보고 흥분하며 설레였던 기억들이 아직도 남아있다. 새 가구를 사기 위해 엄청나게 발품을 팔았었고, 지금은 촌스럽기 그지 없지만 너무나 세련되 보였던 가구들... 생각해 보면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던 곳. 내가 방문 닫고 담배를 엄청 피면서 컴퓨터에 빠져 살았었고..
또또또 간만에 쓰는 ... 이사도 하고.. 주변에 사람들도 바뀌면서 작고 큰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다. 코로나도 한 몫 했네... 써글... 3년 동안 즐거이 하던 게임도 그만두고... 뭔가 환경은 크게 바뀐 듯하나, 난 그다지 바뀐게 없고... 그저 나이를 먹어가고 꼰대가 되어간다는 것에 서글픔. 또 글이 우울한 쪽으로 흐르는 듯 하네. 간만에 블로그의 지난 글들을 살폈는데 ㅋㅋㅋ 너무 우울해... 좀 색다른 분위기의 글을 쓰고 싶었는데... 그다지 바뀐게 없는 나를 다시금 증명하는 것인가~ 요즘은 조울의 중립에서 ... 중립까진 아닌가 ㅎㅎㅎ 덜 우울의 중립 정도... 보다 더더더 힘든 티 팍팍내기도 하고~~ 아무일 없다는 듯이 난 잘 지내는 척~ 와리가리~ 아주아주 예전 글에 박지성 골 소식에 즐거워..
반가운 질문. 언제든 여행은 콜이지~ 미끼를 물었어... 이 화려한 계획에 어찌 싫다 할 수 있겠는가... 기대감을 잔뜩! 올려주고...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라는 만고의 이치를 너에게 가르치노라~ 친구를 만나 제부도로 떠나는 길. 나의 사랑 휴게소를 들러 간단히 밥을 먹고 배팅볼을 해야 한다. 지극히 현실적인 계획. 저 배팅볼을 위해 휴게소를 엄청 검색했다. 배팅볼 치러가는 길 반가운 쇼베뉴엘. 간만에 허리 좀 돌렸더니 후덜덜. 제부도 해안도로 드라이브 및 빨간 등대 관람. 그냥 쳐다보면 그것이 관람인 것이여. 등대의 스케일에 대한 언급은 안했잖아... 빨간 등대라고 색만 얘기 했잖아... 맞지? 물론 계획에 대부도 드라이브라고 오타가 있긴한데.. 헷갈려~ 거기서도 계속 헷갈렸지... 제주도에서 한글..
일하러 가야지. 해외는 놀러 가본 적이 없다. 늘 일때문에... 처음 가보는 해외는 늘 그곳의 분위기가 궁금하다. 어떤 멋진 걸 보게 될까? 어떤 맛난 걸 먹게 될까? 라는 생각은 딱히 없다. 출장이기에 일에 관련된 것을 제외하면 사진도, 쓸 거리도 별로 없다. 새벽 같이 일어나 비행기를 타고와서 호텔 체크인 시간이 남았다. 짐을 맡기고 근처 식당에서 밥을 먹고... 관광객이 많이 안오고 근처 대학가 학생들과 교수들이 오는 식당. 나중에 알았지만 유명한 맛집이란다. 사진이 없군... 밥먹고 근처 카페. 한국과 별반 다르지 않다. 심지어 주인 부부도 엄청 세련된 것이... 홍대 여느 까페같은... 손님들도 노트북과 책을 펴고 있고... 출장자를 위한 호텔. 단촐, 심플 출장기간 내내 비가 왔다. 시내 호텔..
복잡한 성수기가 끝나고 아직 더위는 남아 집 밖으로 먼저 놀러가자 해줘서 고맙다. 갈라면 좋은 곳으로 가야지. 쏠캠으로 몇 번 갔던 아름다운 캠프. 남자 둘이기에 씻는 곳이 좀 불편해도 괜찮아. 휴게소에서 간단히 점심을 해결하고 또 땅끝까지 달림. 역시 동해에 오면 바다 먼저. 멀고 먼 동해. 그래도 자꾸 가게 된다. 날이 너무 좋아 그늘이 아니면 뜨거웠는데, 아직 사진에 온도를 표현하긴 모자른가 보다. 택도 없지 뭐. 묵호시장. 주말인데 사람도 없고 뭔가 데려간 친구에게 미안함. 맛나보이는 전병. 시골장터의 Must Eat! "남아 있는 전병 다주세요." 두 개 밖에 없는 것 다보이는데... 항구 쪽에서 횟감을 사고, 손질을 기다려 까만 봉다리에 주렁주렁. 혼자서도 거뜬한 텐트치기 둘이서 하니 좀 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