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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ord

내 사진.

lovow 2015. 1. 21. 10:28

 

 

 

셀카가 넘쳐나는 이 시대에...

간혹 나같이 그닥 반기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어려서 부터 사진 속의 내가 그닥 좋지 않았다.

학교에서 수학여행이나 무슨 행사가 있어 외부 활동을 하다 오면 얼마 후에 칠판옆에 사진들이 주르륵 붙어있고 뒷면에 인화할 사람들이 이름을 적었다.

각자의 독사진은 그냥 나눠 줬지만, 선생님이 찍으신 것들이나

친구들이 그 시절 필름카메라를 가져와서 찍은 것들, 또는 1회용카메라를 산 친구들이 찍은 사진들...

뭐 내가 피사체가 되길 기피하다보니 많지는 않았지만, 떼샷이나 두어명 친한 친구들과 찍은 사진들이 간혹 있었다.

내 모습이 그리 좋지는 않았지만... 친구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니... 구매를 했었다.

 

세월이 지난 지금도 역시 난 피사체가 되길 꺼려하고 구지 날 그렇게 만드는 사람도 없다.

친구들과 있으면 사진은 늘 내가 찍고 단체샷에서도 난 빠지겠다고 하니...

누군가 몰카를 찍어놓지 않은 이상 내 사진은 찾기 힘들다.

심지어... 결혼식을 가서도 사진을 찍지 않는다.

회사에서 필요하다고 할 때 등 어쩔 수 없을 때에만...

 

어제는 혼자 셀카를 대여섯장 찍어봤다.

역시...

늘상 그러하듯 그 속에 난 왜이리 어색하기 짝이 없는지...

 

언젠가 세월이 지나 예전의 나의 모습이 문득 궁금할 때가 있지 않을까?

그래서 정기적으로 찍어볼까 한다.

그러다 익숙해지면 어쩌지?

이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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