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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없는 여름 날의 반추

lovow 2015. 8. 12. 09:56

덥다.

 

더웠다.

 

그래서 에어컨 샀다.

 

설치비가 드럽게 비싸다.

 

그러나 이제 시원하다.

 

출근길 급 끼어드는 트럭에 내 차의 한 부분만 새것이 되었고... 

오랜만에 모인 친구들 사이에선 멱살잡이가 나왔고...

간만에 옛 직장동료에게 반가운 연락이 왔고...

새로운 직장 동료가 생겼고...

같이 일하던 동료는 아주 급하게 떠나가고...

 

그저 그렇게 일상을 보내지만, 간간히 나를 건드리는 일들도 일상으로 받아들이며 살고 있다.

 

무언가 기대되는 것도 딱히 없고, 우려되는 것들은 많지만 애써 생각에서 지우려고 하다보니...

더운날, 무념으로 보내고 있다.

 

무념으로 보내고 있다는 것에... 병신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은 무언가 더 하고 고민하고 움직여야 한다.

같이 할 사람이 없다고 징징대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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