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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lovow 2015. 9. 18. 09:23

택배가 왔다.

잘못왔다.

5000원짜리를 주문했는데 1000원짜리가 왔다.

문의를 남겼더니

아침 9시 땡하자마자 전화로 반품 또는 교환을 해주겠다고 한다.

반품이 구찮다.

편의점은 매일가지만, 택배를 보내는 건 귀찮다.

그냥 내비두기로 했다.

 

전화를 마치고 회사 흡연구역에서 담배를 피우는데...

저쪽에서 검은색 원피스를 입은 아가씨가 다가온다.

한손에 녹차를 들고 ...

지금 흡연구역은 바닥 타일공사를 마치고 마무리 배수로 공사까지 거의 끝나가는데...

배수로에 바른 방수페인트를 사람들이 훼손하지 못하게 비닐 테잎으로 표시해놨다.

그 비닐테잎을 하나 남기고 내앞 다섯발걸음 정도까지 검은 원피스녀는 다가온다.

 

털썩도 아니고 꽈당도 아니고 철푸덕!

어머~! 라는 외마디 외침과 함께 비닐테잎에 걸려 넘어졌으나...

아무도 괜찮냐고 하거나 도와주지 않았다.

나 역시도...

그냥 못본척~

그게 도와주는 것이라 믿었다.

순간 놀라 다가갈뻔 했지만...

내민 발걸음을 다시 재빨리 돌려 등지고 마저 담배를 피웠다.

원피스녀가 화장실로 추스르러 가자 삼삼오오 담배를 피우던 남자들의 입에서 "넘어"라는 말이 나온다.

 

금요일 오전 아침부터...

블로그를 쓰고 앉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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