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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맞이 선물 캠핑.

생일즈음이 다가오니 나에게 뭔가 선물을 하고 싶다.

나이를 좀 덜 먹었을 때에는 선물을 주고 받고 했었지만, 

이제 안주고 안받고.. 그럼에도 달라고 조르고, 그냥 술한잔하고...

 

밤 열두시가 다 되어갈 무렵.

캠지기님은 알고 계셨다... 그 시간까지 설레임이 두눈 초롱초롱하고 있을 것을...

ㅎㅎ

아마도 늦게나마 추운데 대비안하고 올까 걱정이 되셨나보다.

 

솔캠은 난로가 있어도 춥답니다. 하하 괜찮아요. 흑

 

오랫동안 가봐야지 하고 벼르던 아늑한 캠프.

생일을 맞아 휴가를 하루내어 여차하면 하루 더 있을 심산으로 떠났다.

 

 

맑은 냇가를 모두가 평등하게 누릴 수 있도록, 물따라 사이트가 주르륵 배치되어 있다.

맑은 물, 개나리도 피고 나무도 파란 잎을 틔우고... 사진은 좀 추워보이지만 별로 춥진 않았다.

 

관리동을 기준으로 좌우로 A구역, B구역이 있는데 A구역엔 가족팀 하나가 있었고 B구역엔 나 홀로.

원래는 가장 먼 곳으로 예약했는데 아직 비수기에 비까지 왔던 주말이라 여유가 있었다.

덕분에 캠지기님이 관리동 가까운 곳에 치라고 해주셔서 쭉~ 땡겨옴.

ㅎㅎ 냇가가 가까운 것은 너무 좋지만 물소리가 유독 큰 자리가 있다. 

텐트치고 나서 알게되었던 것은 날 탓해야지...

 

 

사이트도 큼직하고 파쇄석도 깔끔하다.

캠핑장 이름처럼 아늑하다.

 

 

텐트치며 맥주를 한잔 시작하기에 부족할 일 없게!

혹시라도. 

 

딸기가 좋아~

 

물도 맑고 한적한 그네의 풍경도 좋다. 

과하게 좋다.

성수기 사람 많을 때는 어디가나 그렇겠지만, 저 그네 쟁탈전이 벌어지지 않을까 싶다.

 

 

아직 듬성듬성이긴 하지만 튤립도 이쁘고, 산책하며 꽃사진 찍기.

 

바닥에 흩어져 있던 나무가지들을 모아 불씨를 만들고 일찌감치 멍~

 

고기를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지만, 캠핑을 가게되면 먹게 된다.

집에서 해먹기 귀찮아서 냉동고에 짱박혀 있던 것들을 챙겨오기도 하고...

또, 혼자 고기 꾸워먹고 불멍~

 

그간의 복잡했던 머리 속도 정리는 안되지만 잠시 쉴 수 있고... 

마냥 좋다라는 마음만으로 보내다 오게 되는 캠핑이라 또 가고 싶고 그런가 보다.

 

 

비오는 아침.

비가 와도 좋고, 화창해도 좋고, 구름 낀 날씨도 좋은...

 

하루 더 있고 싶은 마음이 차 올랐으나... 

현실감을 잃을 것 같아... 비오는 철수.

관리동에 캠장님 가족이 생활하시는 집이 있는데, 집안 일 하시는 듯하여 인사 못드리고 나옴...

 

1년 2개월이 지나서야 다녀온 감상을 적어보지만, 

그 느낌들이 너무 좋아서 사람 많아지기 전에 다시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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