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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러 가야지.
해외는 놀러 가본 적이 없다.
늘 일때문에...
처음 가보는 해외는 늘 그곳의 분위기가 궁금하다.
어떤 멋진 걸 보게 될까? 어떤 맛난 걸 먹게 될까? 라는 생각은 딱히 없다.
출장이기에 일에 관련된 것을 제외하면 사진도, 쓸 거리도 별로 없다.
새벽 같이 일어나 비행기를 타고와서 호텔 체크인 시간이 남았다.
짐을 맡기고 근처 식당에서 밥을 먹고...
관광객이 많이 안오고 근처 대학가 학생들과 교수들이 오는 식당.
나중에 알았지만 유명한 맛집이란다.
사진이 없군...
밥먹고 근처 카페.
한국과 별반 다르지 않다.
심지어 주인 부부도 엄청 세련된 것이... 홍대 여느 까페같은...
손님들도 노트북과 책을 펴고 있고...
출장자를 위한 호텔.
단촐, 심플
출장기간 내내 비가 왔다.
시내 호텔이라 풍경은 익숙한 듯 다른 느낌.
비오는 길.
30여분을 걸어 목적지로 간다.
대만은 건물들이 처마를 길게 내어 대부분 길을 우산이 없어도 다니기 편하다.
다만 건물과 건물사이가 멀 경우 우산을 폈다 접었다 해야하는 귀차니즘도 있다.
신발이 흠뻑 젖었다.
타이베이 101의 꼭대기에 구름이 걸치고...
업무를 보기 위해 열심히 걸었다.
잘 걷는 것도 행복이라는 생각이 요즘들어 든다.
일을 마치고 버스타고 복귀를 하려한다.
구글맵만 있으면 어디든 갈 수 있다.
어디서 버스를 타고 얼마나 기다려야 버스가 올지 알려주니,
초행길이지만 한국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다만, 잔돈이 없어서 조금 더 냈다.
한국에서도 대중교통을 잘 이용안한다. 결국 운동부족...
대부분 전철역에 대한 정보가 머리 속에 있었고 왠만한 버스 노선도 다 꿰고 있었지만...
오히려 한국에서 더 외국인처럼 노선도를 한참 살핀다.
저녁은 대만 거래처 사람들과 대표님과 함께.
영어도 못하고 중국어도 잘 못하는 나는 듣기평가.
그래도 대부분 알아듣긴 한거 같다.
특유의 제스쳐와 표정들.
수다가 끊이질 않고... 코스요리의 마지막을 취두부로 했다.
나왔던 모든 음식이 맛있었는데.... 취두부로 마무리해서 기억이 안난다.
와인과 럭셔리한 저녁.
다음날 다시 찾은 타이베이 101.
이날도 비가 왔지만, 꼭대기가 보인다.
둘째날은 바이어와 함께 저녁식사.
북경오리 맛집이라는데...
맛있게 먹고 커피숍으로 옮겨서 회의를 하고, 커피숍이 문 닫을 시간이라해서 TGI로 옮겨서 회의를 하여
12시가 넘어 끝난 일정.
숙소로 돌아와 맥주한잔 하고 뻗기.
조식을 먹고 동네 한바퀴 탐방.
비도오고 관광지도 아니어서 조용하다.
건물 색들은 많이 어두워 보였지만, 깔끔해 보였다.
떠나기 전 비가 그쳐 찍어본 숙소.
공항 가는 길.
하늘이 드디어 파랗게 개고 있다.
집에 가려니 좋아지는 날씨.
비오는 날의 대만도 좋긴 했지만, 쭈글해진 내 발꼬락들이 고생 많았다.
대표님 덕에 라운지도 가보고...
나름 럭셜하게 다녀온 출장.
대만은 어느 정도 영어도 되고 다니기 편한 나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