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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볼버

lovow 2010. 6. 28. 12:47

영화를 보고 간만에 남겨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전에 본 러브 익스포저도 그랬었지만... 그땐...게을렀나보다.

 

 

리볼버. 2005년도 가이 리치 감독 작품이다.

포스터만 보면, 그저 그런 갱단의 이야기 같기도 하고 무슨 총이야기 같기도 하다.

 Revolver  : [NOUN] A revolver is a kind of hand gun. Its bullets are kept in a revolving cylinder in the gun.

 

 

 

주연을 맡은 작은 목소리가 영화의 몰입을 방해하는 제이크 그린역 제이슨 스타뎀

뱅크잡, 트랜스포터, 아드레날린 등... 여러 영화를 했지만 확실히 난 그의 외모 보다 목소리로 기억한다.

 

 

 

그린과의 대놓고 보여주는 갈등구도의 마카.

 

 

 

 

 

그린의 머리 수감 시절 머리 속에 생겨난 다른 인격체 두명. 흑인은 이름이 아비 인데... 뚱보는 그냥 뚱보였던가..ㅡㅡ;

이외의 다른 인격체들도 등장하지만, 생략.

아... '샘 골드' 라는 중요한 인물이 있지만... 가상의 존재로 사료된다.

 

영화의 구조나 흐름, 내용, 형식 등 모두 좋았다.

혹평을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 부분은 나중에...

영화를 보는 내내 혹시 이러지 않을까하고 조심스레 예측했던 부분들이 맞아갔고, 반전이 나올것 같으 분위기에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그 편이 좋았다. 많은 사람들이 반전이라는 설명을 기대했을 지도 모르겠지만 사족이 되었을 가능성이 크고,

영화의 의미전달에도 임팩트가 훨씬 줄어들었을 것이다.

영화가 쉽지만은 않은 내용이었고, 어제 새벽에 본 영화지만 오늘 아침에야 비로소 전반적인 구조가 이해되고

다시 보면서 인물들의 대사 하나하나 꼼꼼히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머 주저리 주저리 더 늘어놓고 싶긴한데, 많은 이야기는 일단 접고 두번 정도 더 보고 내가 오해한 부분에 있어서 수정을 해야겠다.

리볼버가 사실 이 블로그에 기록되기 까지는 사실 영화가 끝나고 울리는 마지막 에릭사티의 음악이 큰 역할을 했다.

영화가 끝나고 어떤 영화인지 감독이 누구인지 궁금해져 찾아보려는 찰나 많이 듣던 사티의 음악이 ...

내 졸작 시작부분에 나오는 음악이...마지막에...  무언가 해야겠다고 생각했던 마음이 굳히기에 들어가고 있나보다.

 

 

 

감독이라면, 내 작품을 보고 나오는 관객들의 반응을 보며 내가 유도한 반응이 나올때 기쁨이 크지 않을까 싶다.

사실 내 졸작도 ... 유도한 반응이 나오는 사람도 있었고... 이해안된다며 이게 머냐며.... ㅡㅡ;

가이 리치 감독은 이 영화를 보고 나오는 관객들을 보며 자신의 의도가 전달되지 않았을 것이라 여겼을 것 같다.

관객들의 반응은 다음날이나 다다음날 나오지 않았을까....

영화의 모든 것을 파악하고 있던 감독과 관객과의 시차. 물론 그 시차가 영구인 사람도 있겠지만...

 

리볼버의 혹평 댓글을 보며... 느낀 점. 평소에도 들던 생각이었다.

사실 이런 생각은 무릎팍도사에 출연한 몇몇 배우들을 보며 느끼기도 했다.

나중에 정리되면 이런 생각들을 남겨놓고 싶긴 했는데 아직 정리는 안됐지만... 이야기가 시작되었으니...

 

"예술은 쉬워야한다! 예술은 대중을 즐겁게 해줘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예술을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겠지만, 아니 관점이 아니고 많은 분야의 차이에서 오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많은 분야 중에 몇몇 분야를 예술의 전체에 적용하는 것은 큰 오류를 범할 수 있고 어떻게 보면

자신들의 분야를 위해 다른 부분을 죽이려하는 행동일 수도 있다.

 

예술의 목적은 그 예술 자체로서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는 것이 아니라 예술로서 변화된 무언가로 행복을 주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작가의 메세지는 다양하고, 시대에 무언가를 요구하거나, 별 의미없음으로 의미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그 메세지 자체로 대중을 행복하게 하는 것은 매우 가볍고, 그리 길지 못할 것이며, 순간적일 것이다.

(이렇게 말하다 보니 완젼 보수적인 냄새가 강하지만, 솔직히 내가 느낀 생각들을 적는 것이니...)

또한 그것이 예술이라고 한다면, 그동안의 많은 작가들이 만들어낸 작품들은 아이들의 낙서와 크게 다를 바 없을 것이다.

 

그 누구도 자아만족이라는 타이틀로 예술을 하지는 않는다.

어렵고 대중에게 직접적으로 다가가지 못한다고 해서 작가만 그 뜻을 이해하리라 생각하는 것은 수동적인 인간의 모습이 아닐까...

상업예술... 이라는 말을 서슴치 않고 뱉어내는 이들에게 물어보고 싶다. 상업예술을 하고 있는지 상업을 하고 있는지...

자신의 장사를 예술로 포장하고 있지는 않은지...

상업예술을 전적으로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예술의 본질적 의미를 모른채 상업예술이 전체예술을 대표한다고 생각하는 것, 상업예술과 상업을 구분하지 못하는 것이 개인적으로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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