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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휴가. 를 맞아 오랫만에 돌아댕겼다.
요새는 집을 나서면 바로 하늘을 본다. 과연 비가 올까? 우산을 챙겼던가?
비가 올 것 같긴한데 다시 들어가기는 구찮고... 고민을 하다가, 우산을 챙겨 나왔다.
버스를 타러 가는 길. 바로 비가 왔다.
정말 우산을 안가지고 나왔더라면... >.,<
대로변 사거리 횡단보도 앞에 서있는데 갑자기 비가 많이 와서 우산을 썼다.
주위를 둘러보니 전부 우산을 가지고 나오지 않았는지... 당황해 하며 비를 피했다.
나만 우산을 쓰고 있었다. 그것도 참...뻘쭘한 시추에이션....
일단 아무 버스나 타고 출발~!
충정로, 시청, 을지로를 거쳐 종로 쪽으로 가는 버스였다.
오랫만의 외출이라 그런지 공기도 좋고 비가 오는 것도 좋았다.
을지로를 지나 청계천을 건너는데 비가 그쳤다.
비가 그친건지 비가 안오는 지역으로 진입한 건지 모르겠지만...
조계사에 내려 인사동 쪽으로 걸어들어갔다. 금요일 낮인데, 모두들 나처럼 휴가인지 사람들이 꽤 많았다.
좀....한가한 풍경을 기대했지만.... 그래도 주말처럼 커플대습격이 아니라서 다행이었다.
같은 자리에 서서 사방을 둘러 건물사이사이로 보이는 하늘이 모두 분위기가 달랐다.
풍경도 느낌도 색다른 ....
인파사이를 뚫고 걷다가 학고제 옆길 자주가던 가게가 궁금해서 가봤더니...역시나 없어진지 오래인듯...보이고
그길을 따라 처음 가보는 인사동 길을 헤매다가... 보니 어느덧..안국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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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경찰서 앞에서 버스를 또 타고 대학로로....그냥 걸었다...
금새 미치게 더워진 날씨였지만 이미 기분이 좋았던 나는 계속 그러했다.
기엽군한테 전화가 와서 간만에 시립대에 가보기로 했다.
대학로에서 걸어서 동대문까지 뙤약볕...맞으며 걸었다.
동대문에서 버스를 잘못탔다. ㅋ
시립대에 버스타고 갈때마다..720번이랑 721번이 헷갈린다.
버스가 가려고 하길래 직감을 믿고 탔는데... 아까 우산에서 다써버렸나보다.
간만에 찾은 시립대...장산곶매 까먹었던 새이름도 생각나고..ㅋ
마침 팬더가 쏘기로 했다는 날이었단다...
잘무그따...팬더...
원래... 돌아다니면서 나름..아주 많이 감성적인 포스팅을 하려했는데
회사에 오니... 기억이 없다.
숫자 였다면 기억했을까...
그때 그 감성을 기억하기가 참으로 어렵구나...
어렴풋하다... 3일전 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