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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로메 섬.

섬...

집에서 쉬고 있었다.
전화가 와서는...이제 그만하신다고 마지막이니까 잠깐 들르시라....
비도 오고 금욜이라 홍대앞은 역시나 차가 막혀 한정거장 전에 내려 걸어갔다.
혼자 앉아있는데, 앞자리가 또... 막 머라 그런다.
예전엔 혼자서도 좋았는데 지금은 그러하지 못하다.
누이 두분과 맥주를 먹으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나온 이야기 . 공 . 간 .
스뻬이쓰

같은 공간을 공유했었고, 그 공간에 비슷한 애착을 가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런 공간을 유지하거나
만들어 나가는 것에 대해...

이미 소멸되어버린 기차길 섬은 너무너무 아쉽다.
내 젊은 시절에 새로운 이들을 만나고 작업을 구상하고, 혼자 생각하고 싶은 것들이 있거나
진지한 고민을 누군가에게 지나치는 말처럼 내뱉을 수 있어
새벽에 혼자 자전거를 끌고 가서 간단하게 맥주한잔 즐길 수 있었던 곳.

이제 없다.

대안 조차 없는 듯 했지만, 찾아보지 않은 것 같기도 하다.
조만간 가게될 곳에서 찾을 수 있을 지도 모른다. 그러하길 기대하지만, 막연한 기대만은 아니다.

암튼, 우리의 공간, 나의 공간, 누군가의 공간이 생겨나고, 독립적이면서도 서로 공유할 수 있으며,
또, 사라지고...

생각을 던져 놓을 수 있는 공간. 흡사 여기와 비슷하다는 생각도 했었지만 아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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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그렇다.
이분들과 맥주와 와인을 먹으면, 시간이 너무 빨리간다.
내가 이렇게 수다가 많았나 할 정도로...원래 많구나. ㅋ 적어도 11시 반에는 집에 들어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실상은 4시....아오 겁나 피곤해!
결국.... 지각...해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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