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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기.

lovow 2010. 11. 6. 13:58
기다린다는 것.
고등학교 시절 좋아하는 아이를 아무 약속도 없이 무작정 기다련본 시간이 4시간 정도 된듯하다.
버스에서 내리길... 여기서 내리겠지... 내리면 이렇게 인사하고, 흠 멀 먹으러 갈까 하며 말끔하게 차려 입고
온갖 상상을 혼자 하며 즐겁게 기다리다 보니 금새 4시간이 지나버린...
전화도 없고, 삐삐도 고3때 장만해서 연락할 방법도 없이 그냥 주구장창 기다리기만...

물론... 못만났다. ㅡㅡ; 오히려 말끔하게 차려입은 관계로 깡패들 만나서 그날 쓰려고 했던 2주분의 용돈을 
모두 삥뜯겼다. 별로 무섭진 않았지만... 나쁜넘들 차비도 안주고 삥을 뜯냐...써글...
집까지 걸어서 두시간인데...

암튼 이야기가 많이 샜는데, 그때에는 참 잘 기다렸는데 지금은 못기다리는 것이 ㅋ 
그것도 사람도 아닌 것을 못기다린다는 것이...조급해 죽겠는 것이... 웃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곧 올듯한 배송추적 정보.
그러나 오늘은... 토요일. 혹시나 혹시나.....토요일날 배송받은 사람 있나 검색을 이빠이 해봤는데...
의미 없는 검색.... 이곳은 온통 회사들 뿐... 나같이 토욜날 출근한 사람을 위해
과연 택배기사가 돌아다니지는 않을 것 같고 흐....

검색을 하다보니, 나와 같은 증상을 격고 있는 분들이 완젼 많은 듯.
쿨하지 못하게 계속 5분에 한번씩 배송정보 찾아보고 있는 나같은 사람도 있겠지.
온라인 쇼핑과 함께 발전한 택배! 지금도 택배를 기다리고 있을 무수한 사람들!

아이팟아 형이 애타게 기다린다. 무사히 와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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