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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밤중 한강 나들이

lovow 2010. 11. 29. 17:03

완젼 미치게 바람 불고 얼어 죽을 것 같이 추운 날이었다.
소주를 한잔 걸쳤지만 추위덕에 취기도 없었다.
가만히 한강을 바라보며 맥주한캔 하고...
멍때리고 있었다.
아주 오랫만에 그냥 멍하니, 있었다.
항상 모니터 앞에만 있거나 멀리 보이는 모니터만 쳐다보다가 눈에게 느리고 작은 시각적 자극을 선물했다.

너무 춰워서 차안에서 사람들이 나오지 않았다.
정확한 이유는 아니지만 그랬을 거라 생각하고 싶다.
배를 대는 곳에 나가 담배를 한대 피우는데, 강물의 철썩임이 바다의 그것과 유사해서 또...입수 욕구 발산.
드가진 않았다. 미치지 않고 서야...
계속 너무 바쁘게, 정신 없이 살다가 아주 잠시지만 쉴 수 있어서 좋았다.

친구녀석의 차 옆으로 서 있던 약간 또는 많이 고급스런 차에는 남녀가 타고 있었다.
아마 그랬겠지. 운전석은 못봤는데 조수석은 죄다 여자임을 확인....
에블바리 히터 컴온요 하고 있었기를....
다행히 들썩이는 차가 없어서 ㅡㅡ;
그래도 남자 둘이 오밤중에 한강에 간 것은 약간 우울하다.

언젠가 부터 한강 다리 야경을 찍고 싶었는데 카메라도 마침 가져가지 않았고.
점점 상태 안좋아지는 폰카는 역시 한계가 넘흐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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