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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학창시절에 항상 반마다 특이한 것을 가지고 오는 아이가 있었다.
그것에 호응이 좋으면 유행이 되기도 하고,
지금 생각해보면 위로 형제가 있는 아이들이 누나, 형들에게 이미 이슈(?)가 되었던 것들을 가지고 오는 게 아니었나 싶다.
여튼...
얼마전 사무실에 앉아 있을 때 누가 저런 사슬 모양의 놀이 기구를 주었다. 두가지 였는데 사진의 것은 쉬운 거였고
다른 하나는 생각보다 복잡한 것이었다.
우연히 끼우더라도 빼는 것에 다시 시간을 들여 끙끙대야 풀 수 있는...
아주 단순한 금속링처럼 엮여 서로 더 복잡한 구조로 바꾸어 가는 것.
우연히 엉켜 우연히 풀려버리기도 하겠지만, 생각 보다 한번 엉켜버리면 잘 풀리지 않는다.
누군가와 나누는 대화, 함께하는 행동들, 일련의 것들...을 통해
더 복잡한 구조가 되어가는 사람들도 있고, 풀어지기 쉽게 되어 버릴 수도 있다.
한사람이 복잡하게 엉켜 있다 하여도 다른 사람이 그냥 일자로 펴버린다면 거칠 것 없이 미끄러져 풀려버릴...
안풀리게 하기 위해 복잡하게 하느냐, 서로 엉켜있다보니 복잡해져서 풀릴 수가 없게 되어버리느냐...
자연스럽고 그렇지 못한 것.
억지스레 힘으로 끼워 넣으면 결국 더 풀어지기 쉽게 될 것이고, 억지로 풀어버리는 것은 결국 쉬워지는 길일 뿐.
서로의 관계를 이루고 있는 구조에 좋지 못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그냥 자연스레 ... 시간의 흐름에 맡기고 서로간의 모습을 보며 풀어지지 않는 굴곡을 만들어 가는 것이 어떨지...
영원히 풀리지 않게 땜질이라도 했다가는 나중에 족쇄라 부르며 원망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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