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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에서 이해를 부정하는 사람들도 가끔 있다.
그 사람은 그러하기 때문에 이해를 하려는 마음조차 갖지 않는다.
결국 "너는 너고 나는 나다."라는 생각으로 대인관계를 맺어가고...
본인과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외에는 부대끼게 되어있다.
같거나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과 있다면, 공감이라는 영역이 커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모든 부분에서 같은 생각을 할 수는 없기에 언젠가는 충돌하게 된다.
맛있는 사과가 내 손에 있어서 옆에 있던 친구에게 건넸다.
그러나 그 친구는 무슨 이런 벌레를 주냐며 마구 화를 낸다.
그럼 과연 이것은 사과인가 벌레인가...
건넨 사람이 사과라고 생각해서 던졌으니 벌레가 아니라고 해야하나...
받은 사람이 벌레라고 생각하며 받았으니 사과가 아니라고 해야하나...
건넨 사람은 그 사람이 사과라고 생각하지 않아서, 받은 사람은 벌레를 준다하여서
서로 화낼 일인가.
그보다 먼저 그것이 사과인지 벌레인지 생각해 볼 여유가 없다.
당장 화가 나있으니까.
어떠한 해결책, 그나마 나은 방안, 등등을 내어놓아도 소용이 없다.
결국 말만 쉬운 이야기이니까.
사실 이렇게 서로 오해하지 않도록하는 마땅한 방법도 떠오르지 않는다.
누군가의 일방적 희생(?)을 강요할 수도 없는 노릇이기에...
내가 상대방에 대해 무지하다면, 단언컨데 이러한 일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
물론 초면의 상대라면 예의로 대하고 안좋은 인상을 가지고 돌아설 수도 있고
계속 알아가다 보면 그때의 그것이 오해였구나 하고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상대를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본인이 알고 있는 것이 확실히 맞는 것인지 모른다.
사람을 안다는 것은 자신이 살면서 만나온 사람들을 분류해 놓은 분류표에 맞춰
인식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만약 그러하다면 초면인 사람들간의 풀이보다 더욱 큰
난관이 될것이다. 얼마간 알아왔고 계속 알아가야 한다면 사과를 주기전에 이 친구가 이것을 사과로
생각할 것인가 조금 더 생각하고 던지거나, 받은 사람은 이 친구가 벌레를 줬구나하고 생각하기 전에
이것이 벌레인지 사과인지 한번쯤 물어보아야... 결국 말만 쉬운... 말도 난해한 말이 되었지만...
확실한 것은
그것이 사과이든 벌레이든 상대를 자신의 잣대로 보기 이전에 조금이라도 이해하는
긍정적인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
그리고 여튼 둘다 자신은 잘못하지 않았는데 상대방이 내가 억울하고 화가 난다는 것.
한번 더 묻고, 한번 더 설명해 주고, 이해하려는 마음이 조금만 있어도 상대방이 의도하는 것을
알아채기 쉽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