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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cation

그때 그사람.

lovow 2011. 9. 7. 18:26
오늘 아침 출근길에 얼마전 퇴근길에 발을 밟았던 분을 우연히 전철안에서 보았다.
당연히 아는 척은 안했고... 얼굴은 그 묘한 표정 덕에 기억이 좀 나긴했는데 확실하지 않아서 신발을 보았더니.... 확신이 생겼다.
그날 나는 반대로 가고 있었는데 그때 이분도 집에가는 것이 아니라 어디 다른데 가는거였나보다.
그건 머 중요치 않고... 여튼... 출근길에 만날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모른척 하고 딴데보며 가기란....
그렇게 그냥 관심을 갖지 않고 지나쳐 보내기.

만약, 내가 그사람 발을 또 밟고 인사를 안한다면?
정말로 그때는 몰랐었다... ㅡㅡ;
이번에는 실수인척... 그래보면... 과연 그 표정을 또 보고 서로 당황해 하며 놀라지 않았을까...

소위 사람들이 말하는 운명이라는 것은 정말 우연한 기회에 찾아오기도 하고, 스스로 만들어내기도 한다.
아님 우연히 찾아온 기회에 만들던가...

처음 만나 운명이라 여겼던 것들이 어쩌면 착각이었을지도 모른다.
운명이라고 하는 의미를 부정없이 신봉하며 그것으로 서로의 관계를 칭칭 감아대는 일은 그냥 착각에서 비롯된 출발점 일지라도.
이미 만났다면, 운명이 되어버렸을지도 모르고...
앞으로도 계속 만나기 위해 가끔 운명을 만들거나 그런 기회가 찾아오길 바래야 할 듯하다.

헤어진다해도 "운명이 아니었어" 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사실, 쉽게 착각해서 운명적인 사람을 만날 수도 있지만, 무언가 느슨해지면, 그것에 대한 부정이 그리 어렵지는 않다.
아름답게 간직하거나 자신의 지난 기억들을 코웃음치게 만드는 것으로 만들거나...
선택은 알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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