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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cation

Give and Take

lovow 2011. 10. 13. 10:24
내주어야 취할 수 있다.
때때로 약간은 장난스럽게, 냉정하게 이야기 하곤 하는 이 논리는 굳이 표현하려 하지 않아도 이 세상에 존재할 뿐 아니라 서로 간의 관계를 유지해 가는데 필수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치사하게 보일 수도 있고, 뭐 그런걸 따지냐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당연스레 머리속에서 셈이 되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선한 말도 아니고 악한 말도 아닌, 그냥 존재하는 말에 사람들이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 성향이 바뀌는 것일뿐.

어제는 내가 샀으니, 오늘은 니가 사라. 1차는 네가 냈으니 2차는 내가 낼께. 당신이 이 회사에서 이 만큼을 받으니 그만큼의 성과를 보여라.
내가 널 이만큼 사랑하는데 넌 왜 그것밖에 못해.

어색한 사이의 동료간에 음료수 사기...
점심을 먹고 회사로 돌아오며 누군가 "내가 음료수 살게"라고 말하며 편의점으로 이끈다.
다음날 "어제는 내가 음료수를 얻어먹었으니 오늘은 내가 살게" 라며 또 편의점으로 간다.
음료수를 먹으며 조금 가까워지면 가벼운 산책을 하기도 하고, 조금씩 수다도 늘어난다.
열흘이 지나고 '어제는 누가 샀더라? 오늘 내가 사야할 날인가?'라고 생각하며 조금더 늘어난 산책로를 걷겠지.

서로에게 약간의 짐을 주는 것.
아주 사소한 짐. 살짝 거슬리지만 금방 잊혀질 것으로...
물론 어떤이는 아주 큰 짐처럼 느껴질 수도 있어 받지 않고 거부할 수도 있다. 나는 작은 것을 주었지만, 받는 이가 부담스러워 할 만한 것이라면, 작은 것이지만 쌓이다 보면 커질 것 같거나... 그저 관계가 이루어 지는 것에 거부감이 들거나...
결국 그 사람들도 '내가 받으면 줘야돼'라고 생각하고 있다.

누군가 와서 내글에 댓글을 달면 '댓글을 달아줬으니 나도 달아줘야지' , '아 누가 내 블로그에 많이 와주는구나 나도 가야지...'
'댓글달렸네'하고 그저 속으로 'ㄳ' 이러고 지나치면, 댓글을 쓴 사람은 '머야 내가 이정도 반응을 보여줬는데, 이렇게 큰 관심과 애정을 보였는데 미동조차 없는 거야? 되써 안와!'ㅋㅋ 이건 좀 오바인가...
아무튼... 마음이던 물질적인 것이던 먼저 줄 수있고 받을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의 주변에 사람이 들끓는다.

야그가 가다가 워뜨케 방향을 못잡냐.
하긴 그래서 정리겸에 쓰는 거지....주저리주저리... 
양양 낙산 갔다온 것도 까먹기 전에 주저리 대야할텐데... 이넘의 뇌가 헤롱대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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