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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칠년 삼월 삼십날.

lovow 2012. 3. 7. 09:54


오년전 삼월 삼십날...
졸업을 한학기 앞두고... 강남 회사에 갔다오면서 적었나부다.
솔직히 먼 생각이었는지 잘 모르겠지만... 그냥 따뜻했던 봄날같다.
그 따뜻한 봄날이 며칠 後 또 오기를 ....



며칠 전 침대에 기대어 영화를 틀어놓고 맥주를 한잔하는데 전화가 왔다.
무언가 적을 것이 필요했기에 한동안 안쳐다보던... 앉은 채로 손뻗으면 닿는 책꽂이에서
연습장을 꺼냈다.
온통 낙서... 가끔 대학시절 수업 내용... 쓸데없는 게임관련 메모...
근의 공식이 생각이 안난다며 증명했던 흔적... 당시 여자친구에게 썼던 편지도 가끔 있어서 정리하고....
간혹. 저런 끄적거림도 있었다.

예전에 대학 새내기 때에는 하루하루 지나가는 것이 너무 아쉽고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어서,
다이어리에 그날 있었던 일을 하나하나 아주 간략하게 집에 가는 전철안에서 떨리는 필체로 기록했었다.
그리고 시간이 나면 저렇게 이천칠년.... 으로 시작하는 날짜로 끄적거리기도 했었고....
그당시에 다이어리에 끄적이던 새내기 때는 일천구백구십여덟년으로 시작했었지만...

지금은 여기서 이렇게 끄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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