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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프다.

lovow 2012. 3. 21. 18:52



나름 열심히 먹는다고 먹는다.
그래도 살이 안찐다.
언제부터인가... 배고픈 것을 아주 잘 참았다.
툭하면 참아야 할 상황이 와서 그런지 몰라도 익숙해진 것 같다.
그래도 배고프면 먹겠다고 먹자고 그러고 찾아서 먹고 그러는데 일단 밥이 일순위다.
밥 대용 또는 다른 나라 식사 꺼리는 가끔만 땡기기 때문에 밥 또는 매코미한 종류가 우선이다.

얼마전 회사에서 조금 억울하기도 하고 그냥 우울하기도 했던 터라 점심 먹으러 가는 동료들을 등지고 무작정 돌아댕겼다.
조금 가다 보니 생각난 곳이 소마 미술관! 기분전환하기에 딱이라는 생각에 바로 갔다.
착한 주차요금에 만족스러워하며 미술관 쪽으로 슬금슬금...
전시가 없다....ㅡㅡ;
이럴수가... 하필 내가 아주 간만에 찾은 미술관에서 전시가 없다니...
한 껏 기대하고 갔지만, 썰렁하니 포스터도 없고 문도 굳게 잠겨있었다.

어쩔 수 없이 그냥 올림픽 공원 가까이 한번 돌고 돌아왔다.
짧은 점심 시간이라 조금 모자랄 수도 있었지만 그래도 아쉬웠다.

쌀쌀한 바람 맞으며 돌아댕기다 돌아가는 길에 돌계단.
별 느낌 없다.
그저 배고플 뿐.
슬슬 나이를 먹어가면서 배고픔을 참기 힘들어 지는 것을 보니... 살이 찔 때가 되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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