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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내 주변의 모든 관계를 리셋하고 싶어질 때가 있다. 아주 가끔.
지금으로 부터 12~3년 전에 군대 가기전에 그랬었던 것 같고... 그래서 여기저기 많이 방황하고 돌아다녔던 것 같다.
지금 또 그런 느낌이 살짝 든다.
주변 사람들이 마음에 안들어서 그런 것이 아니고, 그 사람들 머리 속에 정의되어버린 내 모습이 싫어서...
그것이 내가 싫어하는 나의 모습이라 할지라도 결국은 나의 모습이라는 생각은 답답하고 막막하기 그지없다.
그들의 머리속에 내가 좋아하는 모습만으로 채워줄 수는 없겠지만, 그냥 아무것도 못하겠지만...
리셋이라는 단어가 맴돈다.
군대가기전 그 때에는 군대라는 도피처가 있었기에 어느정도 가능했지만, 결국 제대하고 다시 만날 사람들은 만나게 되었다.
그래도 한뭉탱이가 리셋되어버려서 그냥 아련함으로 자리잡고 새로운 것들로 조금씩 채워지고 있다.
리셋이라는 단어가 실행했을 때, 얼마나 힘들어질지 이런 일상 생활에서 더더욱, 그러하겠지.
차곡차곡 쓰레기장처럼 변해버린 내방을 한번에 몰아서 싹치워버리고 난 후의 느낌과는 사뭇 다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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