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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그렇게도 안온다고....
가뭄이 심각하다고....
걱정을 했지만 역시 장마는 오게 되어 있었다.
비가 안온다고 걱정.... 비가 많이 온다고 걱정....
무언가 적당하다라는 것은 왜 이렇게 어려운 것일까.
누군가를 좋아하는 감점에 적당이라는 것이 있을까?
남자라 그런가... 누군가를 미치게 좋아하기 시작해서 미치게 좋아하다가 미쳤다가... 이별하고 미친듯이 힘들어하고...
이런 싸이클이 반복되는 것에 조금 지쳤을지도 모르겠다.
마치 이게 끝인냥... 한껏 감정이 이입되서 앞뒤 안보고 미쳐버렸던 시간들.
미치게 좋아하던 시간도 길어지면 익숙해지고 미치지 까진 않았어라고 생각이 들다가도 헤어지면 내가 미쳤지를 되뇌이고...
적당하게 미치는 마음이 과연 있을까 모르겠다.
아직은 없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지만...
아직 한번도 그러해보지 못했기에... 적당하면... 아니다 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가장 행복할 것이라고 믿고 기대되는 것은 미친 채 살아가는 것.
미쳐있을때가 가장 행복했던 것 같고 가장 가슴아프기도 했고... 무엇이든 내가 만들어내는 감정들이 증폭되어서...
주변의 많은 것들이 삐뚤빼뚤하다...
나의 몸통이 둥글지 못하여 여기저기 쑤셔버리고 밀어내고 하는 거겠지만...
일도 사람관계들도...
당분간 비가 계속 오겠지?
늘상 맨발에 비오는 시골길을 걷는 상상을 하게 되는 장마...
98년도 여름 농활을 생각나게 하는 장마.
그냥 주룩주룩 내리는 비를 보며 머~~~~~~~~~~~~~~~~~~~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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