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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포스팅에 이어...
강진을 나서며 어디를 갈까 고민하는데 거제를 찍어봤더니 너무 멀다. 글서 그냥 출발... 아무데로나~
ㅋㅋ 가다보니 고흥이 나온다.
지붕없는 미술관이라는 모토가... 어울리게 여기도 멋지긴 정말 멋지던데... 그냥 풍경이 좋을 뿐, 마음은 썩어간다.
고흥에 오기전에 순천에서 혼자 꼬막비빔밥을 먹고....
역시 난 야채 체질이야.ㅋ 된장찌개도 맛나고 맛나맛나~
버라이어티한 바다 풍경이 서로 비슷하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감탄하고...
정녕 세상의 때가 묻지 않았음이... 너무 멀어서 그런지 사람들도 별로 없고, 조용하다.
자갈 해수욕장은 처음 보았는데 거제인가 어디에 몽돌 그기그기... 블로그에서 사진 보고 가보고 싶었지만.. 못가고...
여기도 그 비슷한 해변이 있다. 자갈 밟는 소리가 자갈자갈나는... 곳.
몇몇 분들이 낚시대를 옆에 두고 텐트를 치고 그늘에서 쉬고 있었다.
내가 차를 끌고 들어가니... 위쪽도 자갈이라 시끄러웠는지 힐끔힐끔 보시는데... 쪼까 민망.
다도해 답게... 수평선이 안보이는 곳도 많다.
이 역시 신선한 풍경이묘~
아... 글고 고흥은 마을마다 이름이 특이하기도 하다... 보통 무슨리~ 이런데.. 여긴 기억이 잘 안나는데 문장으로 된 마을 이름....
나로호가 유명한.. 동네. 이리 저리 돌아치다가 서울로 올라갈까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그러기엔 너무 짧은 여행...여행보다는 눈 요기?
아직 비워지지 않은 머리통때문에... 망설이다가...
삼척에... 미로면... 미로역에 가보기로 했다. 그야말로 우리나라 대각선으로 가로 질러 있는 지역을...
예전에 기차를 타고 지나갔던 그 장면과 감동이 아직도 남아서... 그리고 혼자 있기에 정말 조용하고... 그래서 결심을 했는데...
너무 멀다.
글서 포항으로 가서 7번국도를 타고 동해안을 훑기로 했다.
대구를 지나 포항... 고속도로를 나오자 대통령 어쩌고 저쩌고 나온다.ㅋ
좀 지나니.. 한번 해병은~~~ 블라블라~
화진포인가... 느낌은 동해바다였다.
그렇게 자주 보던 동해바다의 느낌이 강원도와 경상도가 비슷하다.
7번 국도를 열심히 달려서 삼척까지 ㅋㅋㅋ 차가 고생했다.
삼척에 오니 역시 조용하고 시원하고 어두침침한 것이 좋다.
길가에 차를 세워두고 있어도 지나가는 차가 거의 없어서 크게 신경이 쓰이지 않고...
시원한 바람 맞으며...
삼척에서 하루 머물까 했는데 그냥 집에 왔다.
자꾸 ... 싫지만 원하는 상상을 해버리게 되는 것 같아서...
이럴바엔 걍 복잡한 머리속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하도 돌아댕겼더니...
좋다.
이러다 대한민국이 좁다는 걸 실감하게 될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