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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태안 청포대 마검포

lovow 2013. 6. 3. 11:47

 

대학 친구들과 그중 한넘의 고교생 동창과 이상한 조합의 여행을 다녀왔다.

간만에 서해로 떠나는 여행.

갈때마다 비가 오더니 이번에는 날이 화창하다.

밤에 도착하여 홍성의 모 대학 근처에서 친구들과 한잔하고 그곳에 기거하는 녀석의 집에서 다들 잘 잤다.

지방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연휴의 시작인데 술집들이 금방 문을 닫아서 조촐했다.

 

 

다음날 눈을 떠 씻고 드디어 바다를 보러 출발.

무조건 태안 아니면 안면도를 주장하던 나의 바램은 교통정체로 보이는 듯한 착시에 다들 속아 넘어가... 홍성 보령 방조제쪽으로 발을 돌리게 했다.

나의 계속되는 궁시렁 속에도 아랑곳 하지 않던 녀석들.

 

 

 

티맵을 보아도 그리 막히지 않는데 신호대기로 막혀있던 차들을 보고 쫄아서 방조제 까지 왔지만... 다른 넘들에게도 이건 우리가 원했던 바다가 아니었다.

투덜투덜 궁시렁궁시렁~ 머라머라 계속 주장했더니 결국 태안으로 가기로 했다.

역시 차는 그렇게 막히지는 않았다. 사람들은 많았지만...큰 고생없이 청포대에 도착.

 

 

 

그래 이게 내가 원한 바다라고~

홍성에 사는 녀석과 강진에 사는 녀석은 바다에 감흥이 없었다. 바람불고 춥다며 차에서 자는 공무원 녀석들.

아직 물이 깨끗하다. 입수할 만큼 수온이 높지 않아 오염되지 않은 바다.

 

 

 

썰물에 사람들은 호미와 바구니 등등 도구를 어디서 가져왔는지 무언가를 열심히 채취중이었다.

우린 손으로 한번 파 봤지만... 허탕.... 나중에 보니 빌려주는 곳이 있었더라는.

석가탄신일을 껴서 연휴인지라... 저 해안에 오중 육중으로 캠핑을 하는 사람들이 꽉채우고 있었다. 아마 저 보이는 해안외에도 오른쪽으로 저만큼이 더 있었으니... 어마어마~한 사람들이었다.

텐트를 가져올까 했지만 역시 안가져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잘 곳을 쉽게 찾을리 없었을 듯 했지만... 촉이.. 참~ ㅋㅋ

청포대엔 역시 방이 없고... 펜션들 뿐.

사내녀석들 끼리라.. 그냥 민박잡자고 하여 대충 검색을 해서 마검포로 향했다.

청포대에 비해 작지만... 역시 캠퍼들이... 바글바글...

 

 

 

운좋게 민박집을 바로 잡아서 들어갔다. 펜션같은 민박집.

가격대도 성수기임에도 저렴하고, 알맞은 방에서 머물까했는데 어떤 팀이 예약을 취소해서 싸게 크고 좋은 방에서 머물수 있었다.

럭키~ ㅎㅎ  숏다리 강아지가 맞아주는 민박집.

아.. 저 아우디는 모르는 사람차... ㅡㅡ;

 

 

인근 농협하나로 마트에서 대충 장을 보고 돌아서려는데 여기서 회를 떠준다.

그래서 저녁 메뉴였던 횟집 시세와 비교해보니 절반가격! 게다가 에누리에 덤 까지 가능! 올레~

ㅋㅋ

그렇다고 싼것은 아니지만, 경제적으로 구매! 이로인해 회를 사기로 한 친구가 돈이 굳었다.

회에 소주를 기울이다 보니 해가 진다.

역시 그 시뻘건 노을은 아니었지만 은은하니 잔잔하게 가라앉는다.

잠시 또 바람을 쐬고 서산사는 친구가 올때까지 녀석들은 화투를 치고 난 잤다.

서산친구가 도착하여 다시 고기를 굽기 시작!

사내넘들 여섯이니 금새 사라져버린 고기.

 

언제나처럼 불타는 밤이 되지는 않았다.

비가 왔더라면 입수에 약간의 민폐를 예상했겠지만... 이제 서른다섯. 그럴때도 아닌가부다.

일찍들 잠이 들더니 나도 혼자 밤바다에서 청승을 떨다가 잠이 들었다.

왠지 같이 갔지만 혼자 온듯한 여행.

여름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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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22 | 지도 크게 보기 ©  NAVER Co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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