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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와~ 잠도 안와~

lovow 2013. 6. 18. 10:23

 

비가 오는구나요.

장마비가 주르륵~

일찍 퇴근해서 영화를 보며 밥먹은 것이 더부룩함에도 쓰러져 자버렸다.

날이 우중충해 그다지 덥지 않았지만, 집안은 그래도 쉽사리 더워진다.

하여... 창문을 과도하게 열고 두번째 영화를 보다가 나도 모르게 뻗어버렸는데,

새벽 두시반... 빗소리에 놀라서 깼다.

격하게 후두둑 거린다.

다시 잠들어야 하는데 정신이 너무 말똥하다.

보다만 영화를 다시 틀어놓고 잠이 들면 그냥 자야지하고 누워있었는데...

결국 그 영화를 다보고 세번째 영화를 틀었다.

여섯시가 다 되어서 지금자면 일어날 수 있을까? 라는 의구심을 그래도 회사가서 졸면 안되라는 의지!로 뭉개고 한시간 짜리 짧은 잠을 청했다.

역시나 일곱시에 일어나보니... 겁내 졸리다.

한시간 더 자기로 결정.

여덟시에 일어나 붐비지 않는 지하철을 타고 출근!

집을 나설 때는 잠잠했던 비가 다시금 내린다.

 

상쾌하다.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아졌다.

변태 성향인가...

 

메탈음악이 나와도 통기타 연주곡이 나와도 어울린다.

 

그러다 문득 비가 오는 바다가 그립다.

 

전철에서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생각을 못하게하는 게임에 열중하고 있었다.

내 앞에 앉아있던 어떤 남자는 카톡에 열중이었다.

잠시 후 남자가 내리기 위해 일어나길래 안정적인 자세로 게임을 할 수 있도록 앉았다.

귀에는 이어폰으로 음악이 크고 내 시선은 휴대폰에 집중되어있는데...

갑자기 무언가 불쑥 내 얼굴쪽으로 다가온다.

그남자는 무얼 잃어버렸는지 나보고 일어나 보라고...

내가 앉을때 분명 아무것도 없었는데... 혹시나 해서 일어났지만 역시 아무것도 없었다.

당황한 남자...

잘 못봤을까봐 다시한번 일어나서 제대로 확인시켜주고...나니

내옆에 앉은 커플에게 일어나보길 권했나보다.

물론 그자리에도 아무것도 없었다.

여기저기 주머니를 살피더니.. 그냥 내린다.

교통카드를 찍고 뒷주머니에 넣는다는 것이 빠진 것 같다.

100% 짐작이지만...

암튼... 내가 안가져갔는데... 왠지 그사람이 의심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뭐 어쩌겠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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