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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7월.

lovow 2013. 7. 1. 11:43

벌써... 2013년도 반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돌아보면 후다닥 가버린 시간들.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더 초조해지기만 할뿐, 철이 들거나 들려고 마음조차 먹고 싶지 않다.

날이 더워서 그런지 게으름이 도진다. 물론 여기저기 불편한 부분들 때문에 움직이는 것이 다소 힘들긴 하다.

다리는 쩔뚝대고, 손등엔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또 생겨서 피를 보았다. 답답한 고무장갑을 끼고 설겆이하기란...

 

후덥지근한 7월이 왔다.

먼가 움직여야할 듯한 숫자. 7.

그 더운날에도 손꼭잡고 다니던 사람은 시집가서 잘 살고 있고... 생각해보니 내가 주로 이직했던 시즌도 7월이구나...

남들보다 대학생활을 조금더 해서 그런지 먼가 방학이어야 할 것 같은 느낌.

내일부터는 장마가 오락가락한다지만, 오늘까지는 덥다보니 방학이 더 그립다.

 

워낙 놀러다니기 좋아하고 싸돌아다니기 좋아하는... 역마살 가득찬 나지만 올해는 집!이다.

2013년 1월부터 드럽게 재수가 없더니만... 반년이 지났음에도 계속 그 불운은 이어지고 있는 듯 하다. 그리하여 자중자중.

하여, 지난주 방콕모드의 정점을 찍기위해 티비를 샀다.

그리 큰 티비는 아니지만, 기존의 뚱띠 티비보다 약간 더 크지만 해상도가 다르니~

침대에서 먼 컴터 모니터로 영화를 보다보니 사운드만 빵빵하고 영상은 미약했지만, 티비로 인해 이제 나름 갖추고 보는 듯하다.

모든 세팅을 끝내고 티비와 함께할 7월을 맞이...

 

그전에 있던 티비가 너무 뚱뚱하고 커서 혼자들기도 벅차고 집구석에 놓을 곳도 마땅치 않았는데 마침 온 친구덕에 아래층에 내려놨더니

금새 누군가 가져갔다. 그렇게 가져갈 줄 알았다면 리모콘도 같이 놔둘걸... 누가 가져갔던... 아직 나름 쓸만한 티비니 잘 쓰길 바랍니다.

처음 동기들과 자취를 시작했을 때엔... 롸커 동생이 선배에게 티비를 얻어왔다. 나름 비디오 비젼!

우리는 케이블이나 마땅한 안테나도 없이 엄청 지지직 거리는 티비로 다같이 모여 웃찾사의 미친소를 봤다.

잘 뵈지도 않는 장면들을 소리만 들어도 웃겨서 자빠지던 시절...

얼마후 컴터에 티비카드를 장착했지만... 이 녀석도 역시 케이블이 있어야... 멀 보든가 말든가...

 

암튼 이래저래 7월을 준비했다.

6월 초에만 해도 이런 준비를 하게 될줄 몰랐지만... 이제 그렇게 되어버렸다.

늘 그리운 바다를 올해는 좀 쉬어가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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