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Record

습기가 가득하니

lovow 2013. 7. 9. 16:24

 

 

 

돌아버리겠다.

바깥 공기는 시원하지만 꿉꿉하고, 실내로 들어오면 땀이 주르륵....

불쾌지수 상승.

 

삐걱거리던 몸땡이는 어느정도 돌아왔지만, 혼자 정신없음에 한숨이 난다.

조카녀석 생일도 까먹고... 까먹었다기 보다는 아예 생각조차 없었다.

정신적 불안상태 최고조이다.

안식도 없고, 잠시의 안도감도 없다.

계속 끈적거리는 옷을 펄럭이며 더위를 쫒고 손은 핸드폰이나 키보드에서 떨어지지 않고, 눈은 초점을 잃은 듯 하다.

 

여행을 다녀온지 두달 정도 되었나...

여유로움을 느낄 환경이 안되어서 그런가... 푸른 숲 계곡에 발담그고 앉아 별생각 없거나 정리하거나...

암튼 무언가가 필요하다.

그러나 어디로 갈지... 어떻게 가야할지 생각하는 것도 뇌의 용량을 초과시킨다.

가고 싶어... 하지만 아무 생각도 하고 싶지 않아...

누군가 그냥 훌쩍 나를 데리고 산이든 바다든 갔음 좋겠다는 수동적인 바램마저 든다.

어쩌다 이렇게 된 것이여...

 

여행, 제습기, 일감 정리, 쉼이 필요하고,

여행 데려다 줄 사람, 제습기 사줄사람, 일감 정리해줄 사람이 필요하다.

그리고, 병신같은 이 헛소리를 막아줄 사람도 필요하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