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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ord

뚜껑

lovow 2013. 8. 20. 12:12

몇년동안 모자를 쓰고 살았다.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나는 감독이 될거야" 라고 생각하던 시절. 알바를 나가면 감독들은 대부분 모자를 쓰고 있었다.

물론 그 이유 때문만은 아니지만, 어찌하다보니 그리되었고 그게 편했고...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모자를 벗고 다니는게

옷을 안입고 다니는 느낌처럼 다가왔다.

그러다 보니 경조사를 가거나 중요한 미팅자리에서 불편함이 많았다.

이리저리 피하게 되기도 하고...

 

얼마전 머리를 짧게 깍고 모자를 벗고 다니기 시작했다.

어마어마한 결심으로... 왠지 조만간 다시 쓸것 같지만...

 

예전에 내가 야구모자는 안쓰고 벙거지 같은 모자를 가끔 쓸무렵...

누군가 야구모자를 생일선물로 주길래... 드러운 성질 내보이며 울렸던 기억이 문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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