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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가을인가부다.
하늘의 푸르름에 눈이 아프려고 한다.
또 하나 식욕도 올라오는 듯 하다.
그렇다고 식사량이 늘어난 것은 아니고...
며칠 이것저것 요리라기보단 조리를 해서 도시락을 싸다니기도 하고,
그동안 그다지 감흥 없던 요리 사진을 보며 다른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다.
쫄면사리 가득한 떡볶이도 먹고 싶고, 학창시절 파 두어조각과 밀가루 떡으로 맹근 심플 불량식품 비스무리한 떡볶이도 먹고싶다.
가리비, 키조개 관자~ 자글한 조개구이도 먹고 싶고...
청국장에 각종 쌈으로 무장한 연탄불 제육쌈밥도 먹고 싶다.
한방에 이렇게 여러가지가 먹고 싶다니... 실로 놀라운...ㅋ
캠핑을 가서 쓱싹 세팅하고, 즉석떡볶이를 간식으로 먹은 다음 산책 좀하고 쉬다가 근처 바닷가에서 사온 가리비와 키조개 불에 구워 냠냠~ 쏘주 한잔~
키조개 껍데기에 치즈와 초고추장 넣고 지글지글~ 화로에 장작때우며....즉석떡볶이 만들고 난 재료로 어묵탕 끓여서 호호 불어가며 해장 슬금하고 잠들었다가
다음날 산사 근처 쌈밥집에 가서 외식하고 돌아오면 딱인데... 1박으로 다녀와서 좀 쉬고...
아님 바닷가 쪽에서 잠시 더 쉬며 회무침에 한잔 더하면 하룻밤 더 있어야겠지.. 아........
상상으로 만족해야겠지 지금은...
115일 이후에 후다닥 준비해서 후다닥~ 댕기오기 위해선 지금부터 인간들을 설득하는 물밑 작업이 필요하다.
작전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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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잘 못자는 일상의 연속인데...
흡연이 일조를 하는 듯 하다.
아침마다 드는 생각은 '담배 끊어야되는데...', '술 좀 줄여야 되는데...' 라는 생각이다.
담배를 끊어야 겠다는 생각은 보통때 10이라면 담배를 피우는 동안에는 90이 된다.
입에 물고 있는 동안에 아.. 이거 끊어야 되는데... 라고 생각하는 모습이 아이러니하면서도...
또 좀 있으면 다시 피우고 싶겠지... 이걸 왜 끊어? 난 지금 이대로가 좋아... 라고 170도 정도 생각이 바뀐다.
올초에 느꼈던 금단 현상의 처절함을 알기에 솔직히 조금 겁이 나기도 하지만...
끊어야겠지...
이것만 끊었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