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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 오해하지 말고 들어~"
말이란 것이...
오해도 할 수 있고 그러하다.
그러나 의도하지 않고서야 오해는 정말 난감하지 않을 수 없다.
과연, 상대방이 오해하지 않고 들을 수 있을까?
오해하지 않게 말하는 스킬이 때론 필요하기도 하다.
말의 순서도 중요하고, 단어의 선택, 어조나, 표정까지도 오해를 불러온다.
대화란 것이 서로 말하고 생각하는 속도도 다르고, 같은 단어지만 다른 의미로의 해석을 불러오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본인이 싫어하는 것에 대해 그것의 뜻에 집중하지 않고 그 말자체까지 감정을 실어서 해석하기도 한다.
혹은, 전체를 아우르는 말로 사용한 말이 단어하나에 얽매인다고도 생각하고...
언젠가, 한 친구의 집에 놀러갔는데 책이 엄청 많고 본인이 읽은 책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책을 도통 멀리했던 나의 입장에 비추어 "오우~ 책도 읽어?" 라고 해버렸다.
전혀 그 사람이 책을 안읽을 것 같아서 그런 말을 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나와 비교해 대단하다는 의미의 감탄이었는데 그 친구는 자존심이 엄청 상했었나보다.
그일로 한동안 애매했던 관계는 오래도록 지속되었다.
물론 오해풀고 잘 지내게 되었지만...
대화를 하다보면 상대방이 한 말에 기분이 나쁠 수도 있다.
그러나 그 대화를 조금 이어나가다 보면 "그뜻이 아니었구나, 내가 오해했구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그게 안된다면 다시 한번 확인하는 것이 오해를 덜 낳지 않을까...
그사람의 말하는 의도를 한번더 확인하지 않고 처음 받은 느낌대로 이해해버린다면 오해가 생길 수 밖에...
말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상대방의 대화방식을 잘 모르기 때문에 조금 더 조심해야 하고...
언제 부터인지 나도 말할 때 머리속에 계획을 세우게 되었다.
그러나 나의 머리속 계획에 의한 말은 단계가 있고 순서가 있어서 끝까지 듣고 생각하지 않으면 오히려 그것 때문에 오해가 생기기도 한다.
그래서 말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고민중이기도 하고, 말을 더 아끼기도 한다.
나는 세문장을 말해야 되는데 첫마디만 듣고 가끔 성격 급하신 분들이 오해를 하기도 하니...
백분토론에서 처럼 누가 시간을 지정해주고 중간에 끼어들지 못하게 해주는게 아니다보니 그럴수 밖에 없겠지.
어쩌면 말이 잘 통하는 사람은, 같은 주제에 대해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고, 오해할 만한 말도 그렇지 않게 말하고, 듣는 대화 스타일을 가진 서로일 수도 있다.
잘 모르는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하더라도 호응할 수 있는 대화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