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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 난

lovow 2014. 8. 29. 16:09

 

 

 

 

그러하다.

미치게 바쁜 것도 아니고, 나만의 시간이 부족한 것도 아니고,

그냥 정신없다.

 

정신 못차리는 것일 수도 있겠다.

 

하루에 한번정도 정리해야겠다고 생각했던 부분들은 그냥 까먹고, 기억이 나지 않은채로, 머리속만 복잡하게 휘젓고 다니는 알 수 없는 녀석들이 되었다. 

막연하게 정신없기... 이건 막연한것도 아니고 정신없는 것도 아닌게 아니고 막연한 것도 맞고 정신없는 것도 기다.

 

 

오랜만에 만난 선배 형들 둘과 한잔했다. 간만의 쏘주.

반가운 사람들.

내가 정신없어서 그런건지... 정신없었다. 분명 조용한 선술집이었거늘...

 

불안이 영혼을 잠식시키고 있는 듯..

 

이쪽으로 가도 안되고 저쪽으로 가도 안되고, 마냥 여기 있는 것은 싫고...

잘해오던 도피들이 어려워져 이러고 있나보다.

 

기엽군과 근교로 캠핑을 다녀와서 느낀 것 또한...

그전에 느끼던 안정된 마음이라기 보다는 알수 없지만 낯익고 불편한 느낌... 이었던 듯 하다.

지나가는 시간에도 불안하고, 옆에 있는 사람들의 말한마디 한마디에도 불안이 엄습해온다.

안정을 취할 수 있었을 거라 생각되어왔던 집은.

아무리 정리를 해보아도 어수선하다.

 

36도 얼마 안남은 상황. 이렇게 빨리 시간이 가다가는 아무것도 제대로 못해본 채로 40... 레알 아저씨가 되어 버리겠지.

 

하고 싶다고 그렇게 간절하게 원했던 것은... 벽에 부딪히기도 전에 앞에 자잘한 돌멩이들에 지레 겁먹고 다가가지 못하고.

이렇게 바보같이 보내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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