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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cation

한 번에 만족하기

lovow 2014. 10. 15. 09:36

 

누군가 내 휴대폰 속 사진들을 넘겨 보다가 한마디 건넨다.

"이렇게 똑같은 사진들이 많아?"

전혀 똑같지 않은데...

마음에 드는 풍경을 마주하게 되면 찍게 되는 사진들은 셔터를 한 번 눌러서 만족하기 어려운 사진이 많다. 내가 사진을 잘 못찍어서 그렇기도 하고, 약간 다르게 찍어보면 어떨까? 하는 호기심이 발동해서 그렇기도 하다.

그저 평범한 퇴근길을 걷다가 보이는 풍경에도 잠시 서서 여러번 셔터를 누르게 되었다.

 

작업을 하다보면, 한번에 모든이가 만족하고 끝날 때도 있지만, 이런 저런 수정요구가 생겨서 몇 번씩 더 손봐야 할 때도 있다.

 

한 번에 만족하기는 쉽지 않은 듯 하다.

시간을 가지고 조금 더 만질수록 나아지기도 하고, 때론 헤매기도 하고...

 

조금은 섣부른 선택으로 초반에 질러버리고 후회하기도 하지만, 사람과의 관계에서 섣부른 선택은 큰 상처를 남기기도 한다. 점점 그 상처에 대한 두려움에 신중을 넘어서 바보같이 타이밍을 놓치고 그냥 흘려보내기도 하고...

 

 너무 급해서, 너무 신중해서 후회스런 관계들.

 

그닥 관계도 없는 나를 더 힘들게 하는 것이... 사람 만나는데 어색해 하고 있는 건지... 반대로 오만에 쩔어 있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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