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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재야 결혼 축하한다.
간만에 만난 친구들도 반갑고, 창열이형 옆선 봐라...크으
낙현이도 곧 간다하고~
선영이는 곧 둘째가 나올라고 대기중이고...
기엽이는 동재를 동제로 알고 있고...
ㅋㅋㅋㅋ
아무튼, 동재의 결혼식 덕분에 전라도 방문.
때마침 한글날이 다시 공휴일로 지정되며 징검다리 휴가~
아무리 봐도 한글은 진짜 짱인거 같어. ㅋㅋㅋ 놀라운 한글. 진지함...
수요일 저녁 회사를 마치고 설레는 마음에 광주로 쏴버렸다. 11시쯤 도착... 내려가다가 휴게소에서 밥을 먹었던가... 기억안나네...
한글날 오전 11시에 예식이라니... 민폐쩌는 ... 그러나 나에겐 나름의 기회~
건전해 보이는 숙소를 찾아 그 늦은 밤.... 한참을 헤맸다. 혼자 여행하면서 이런 저런 숙소를 다 겪어봤기에 크게 무리는 없었지만... 그래도...
다음날 픽업을 위해 역 근처를 배회하다 들어간 곳은... 개뿔~ ㅋㅋㅋ 그 냄새는 좀 어떻게 없앨 수 없나...
예식이 끝나고 모두들 터미널로 바삐 올라가고, 혼자 남아 ...
잠시 나주 외할머니댁에 들러서 인사드리고 무작정 떠돌아 댕기기~
쩔어주심.
고딩시절 친구 두넘과 셋이서 목포에 바다보겠다고 무작정 내려갔던 기억에 목포를 들르려는데...
어쩌다 보니 해남으로...가고있는 나.
그냥 지나치게 된 무안~ 담 기회에~
한적한 남해다. 노을이 더 아름답다고 느껴진 이유는 아무도 없는 곳에서 혼자 봐서 그러지 않을까 싶다.
사진보다 2억배는 이뻤다고 자신있게 뻥칠 수 있다.
아무도 모르니까~ 저때 저공간의 느낌. 세상에서 유일하게 나만 아는 느낌. 비슷한 느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한적한 바닷가에 캠핑할 곳을 찾다가 날이 져버렸다.
어쩔 수 없이... 2년전 찾았던 강진 마량항으로~
이곳의 숙소는 역시 변함이 없었다. 예전에 왔을 때는 사장 아줌마가 이상한 눈으로 혼자 왔냐고 되묻더니...
이번엔 무언가 친절하고 저렴한듯~ 말하면서 바다 전망이 아닌 곳을 마음대로 주셨다.
낚시하는 사람들이 주로 묵는 곳이라 가격에 비해 겁내 방이 크다.
그때처럼 또 그 레파토리.... 항구에 앉아 쥐포에 맥주~ 달도 휘영청~
나혼자 바닷가에 앉아있던 그때와는 달리... 이번엔 낚시꾼 아재들이 열분정도 ... 같이.. 글서 음악을 모기소리만큼 틀고...
낚시할때 시끄럽게 하면 안되는 거 아닌가? 난 그런줄.... 정작 아저씨들은 신나셨음~
다음 날, 또 일찌감치 일어날려고 했는데 쉬자~ 이래서 아홉시쯤 나왔나...
경매가 한창이다.
주먹만한 거무튀튀한 것들을 잔뜩 담은 망들이 이리저리 옮겨다니고...
그 큰게 꼬막이었어...
역시나 쾌청한 강진 아침바다.
슬슬~ 남해를 돌아다녀 볼까~
한가한 항구 어딘가에서 아침을 해결해야지~ 하고 발길을 옮겼는데...
한가해도 너무 한가하다.
내가 전세낸 줄... 이미 시즌이 지나서 관광객들이 없겠지마는 ... 사실 시즌때 왔을때도 겁내 한가하긴 했다.
그 기분에 다시 찾은 거니 탓할 수는 없고...
그야말로 한가~하니~ 좋오쿠나~
결국 보성 녹차밭 휴게소에서 꼬막비빔밥을 치묵치묵~ 맛있어~
바다도 원없이 보고...
시골버스 지나는 멋진 풍경도 마주하고...
작은 어촌마을의 포근함도 느껴보고...
이런거지... 좋아.
경상권으로 넘어오니 사람들이 제법있다.
그러나 테이크아웃 커피 트럭은 청년 사장 둘이 발전기만 돌려놓고 멀뚱~
덕분에 독특한 아메리카노 한잔.
잊을 수 없음. 그 아메리카노...
겁내 한가하고 싼... 싼줄 알았는데 무료였음... 지역 주민끼리 문제가 있나봄...양심없게 혼자 저 넓은 곳 가운데에 딱~ 쳐버렸다.
혼자 왔지만 의자는 두개~ 를 편다 항상. 발뻗어야되니께~ 한의자에만 앉으면 지겨우니께~
어찹 해도 지고 하니 사람들이 얼마나 오겠어~ 공룡 똥꾸멍자리에~ 라고 생각했지만... 겁내온다.... 글도 다들 나를 피해서 텐트를 치고... 밤새 시끄럽게 해주었다.
아~ 늦잠자고 느긋하게 텐트 말리고 올라고 했다.
애들이... 새벽부터 내 텐트 근처에서 난리가 났다.
부모들은 이 사실을 알고 있나. 쩌렁쩌렁 울리니 모를리 없겠지만 말리지 않는다.
욕이 마구마구~ 궁시렁궁시렁~ 혼자 텐트에서 나한테만 크게들리게~ 후아~ 아직도 그 분이 안 사그러드네...
그냥 조용히 텐트에서 밥먹고 일찌감치 철수 완료...
아홉시 정도에 다 완료하고 분리수거통에 쓰레기 버리고~ 다시 길을 나섰다.
어디가까~
생각하다보니 삼천포 시내...
차에 기름이 없다. 기름먹는 하마녀석.
생각보다 예산이 많이 들었다. 기름때문에 ...기름값만...30정도... 돈아꾸버. 애껴서 담에 또 가야지.라고 생각하며...
전용도로 회피 옵션을 누르는 이유는?
10시간 10분 걸리는 거리였어? 1일 생활권 아니었어?
일단 가다가 왔다리 갔다리 해야겠다 생각하여... 그냥 출발.
점심을 먹기위해 국도변 휴게소에 들렀다.
왜 ... 사람들이 휴게소에서 회식을 하고 있지?
나에게 식권을 팔지 않는단다...
저 많은 사람들에게만 음식이 나간단다...
후후후
일행인척 할 걸... 그러기엔 연배들도 있으시고 죄다 등산복...
결국 또 다른 휴게소에서 점심 해결... 거기도 회식하는 팀이 있었으나... 덕분에 안나오는 반찬까지 덤으로 주신 듯하다.
고속도로 휴게소와는 다른 국도휴게소의 밥!
간만에 스압글이넹~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