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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이주 7개월만...

lovow 2014. 10. 29. 14:35

 

 

 

나는 독고다이야~ 라고 퐈이야를 외치곤 했는데...

얼마전 선배형들과 한잔하면서 들었던 이야기...

"너 그러다... 폐인된다."

그말이 사실이 되어가는 듯 하다.

인터넷 카페나 어플같은 사람 만날 수 있는 무언가를 추천해주었지만,

역시나 난 완전 쌩판 모르는 사람들과 만나는데 자신도 없고... 그 분위기도 감당하고 싶지 않았다.

 

성남... 처음부터 올때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개의치 않았었고...

그렇게 슬슬~ 폐인이 되어가고 있었나.

여행도 다녀오고, 친구들도 가끔 만나긴하는데...

일상에 여백이 좀 많아졌다.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내가 나이먹어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일 수도 있다.

그래도 이 동네 좀 원망스럽다.

 

글서 집근처에 밥친구가 있음 참 좋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여기 저기 검색모드 발동했더만... 흠... 내가 생각하는 그런 모임들은 아닌듯하고...

겉만 좀 보다가 접었다.

하긴 나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있더라도 나처럼 소극적일 수도 있으니... 그런 사람을 만들기가 온라인을 통해서는 참 힘들겠구나 싶었다.

그저 집근처에서 퇴근하고 저녁이나 같이 먹고, 가끔은 술도 먹고 하는 사람이 있었음 좋겠다~ 싶었는데... 없다!

없음 말지~뭐..

 

그러다 우연히... 쏠캠퍼들 모임이 보이길래... 덥썩 가입해버렸다.

전에도 카페에 그런 모임이 있어서 가입하고 눈팅하는데 거의 백패커들이라... 나와는 맞지 않아 눈팅만 조금하다가...

한창 그 모임앱에 대한 유아이파악을 하고 있는데... 가입하면서 한마디쓰라고 한것이 모임 채팅창에 뜨나보더라....

급, 인사가 날라오고... 당황...

하루가 지나고 가입인사와 사진을 올렸다.

사진을 찾다보니... 참... 내사진은 왜이렇게 없지라는 생각과... 이녀석들은 내가 찍어줄 때 날 찍어주겠다고 안했을까? 라는 의문이 잠시 들었지만...

내가 어찹 싫다고 했을 거...

누군가들이 우연히 찍은 내사진 몇장이 다인데... 글타고 내가 셀카를 찍기는...싫다. 싫어~

사실 올리면서 이 버튼을 눌러 말어 고민을 좀 했다.

그냥 다시 탈퇴할까? 내가 과연 이들과 어울릴 수 있을까? 내가 먼저 막 다가가서 이야기 할 수 있을까?

이미 올렸지만... 아직.. 자신이 없다.

한번정도 번캠을 나가면 괜찮아 질 것 같지만... 그 한번을 나가는 것이 참 .. 나에겐 어렵네...

당당하지 않을 것 없고, 꿀릴 것 없다 생각하지만, 이동네가 날 이렇게 만든건지 내가 스스로 그렇게 만든건지...

까갑허다앙.

 

5년 정도는 수원 경기도 모처 등등에 살고 20년 정도는 부천에 살고 10년을 홍대에서 살았는데....

그 어디보다 성남은 어색함이 풀어지기 힘든 동네같다.

영영 안풀릴지도 모르고... 우리동네 같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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