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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limited edition, 이태원

lovow 2014. 11. 3. 17:03

 

토요일 맑음.

추울 것 같더니 덥고, 덥다가 쌀쌀하다.

 

서울 투어... 를 하게 되었다.

먼 또라이 같은 소리인지 모르겠지만... 다녀와 보니 서울 투어...

정해놓았던 목적은 예상대로 이루기가 어려웠고...

어려운 와중에 한 건은 해냈다.

아... 몰라 어떻게 되겠지. 라고 써놓고... 안될거라 예상하고 자포자기 하고 있나보다.

젠장.

 

요사이 핫한 경리단길. 이태원.

각종 요리의 향신료 냄새가 풍겨난다.

그러나 한식을 먹었다는 점. 맛있게~ 찌꺼기 하나 안남기고 반찬까지 다 먹었지. 나에게 주어진 테이블 셋팅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휴지조각까지 반대편으로 보내며, 완성해낸 빈그릇들의 구도.

 

간만에 좀 걸었다.

운동부족으로 기어나오고 있는 뱃살들...덕에 밸트를 새로 구입할 예정이다.

 

언 리미티드 에디션. 이라고...

무언가들을 판다.

그들은 사상과 재미, 정보, 감성, 노하우, 똘끼? 낭만 같은... 것들을 종이 또는 다른 무언가와 함께 판다.

리미티드 에디션 들이지만... 언리미티드가 되고 싶어서? 되어야 해서? 그렇게 이름을 붙인것인지...

초판이 다 팔리고 나면 또 찍을 것이라 그런 이름을 붙인것인지... 뭐 붙인 사람의 의도와 상관없이 혼자...내 맘대로 생각하는 중.

독.립.출.판

 

사람이 겁내 많다.

독립영화제도 이렇게 관객이 많이 왔던가.

컨테이너들이 너무 좁아서... 겁내 많다고 생각했나보다.

어쨋든 구경을 하거나 부스에서 이야기를 나누기에는 너무 많은 사람들과 부대껴야 함에...

일단 한바퀴 잽싸게 돌아 나왔다. 비관주의자의 낭만주의 부스만 찾아놓고 일단 후퇴...

 

두 단어의 조합.

비관주의자, 낭만주의.

개인적으로 기가 막힌 조합이 아닌가 싶다.

카드결제를 기다리는 줄이 점점 길어진다. 처음 도착했을 때의 다섯배 가량으로...늘었다.

동태를 살피다가 잽싸게 부스로.

다행히 손님이 없는 타이밍. 무언가 마음이 급하다. 이 공간에서 벗어나야 되는데...

"책 살려구요..."

"1호, 2호 어떤거요?"

"둘다요."

나에겐 오만원 짜리 한장과 천원짜리 두어장이 있었다.

다행히... 부스엔... 오만원짜리가 없고 잔돈들이 많았다. 특히나 천원짜리...

서로 없는 것들을 교환...한 듯.

 

두권의 봉투에 각각 현금결제 확인용 스티커가 붙었다.

그리고 올라와서 책을 잠깐 보려고 안찢어지게 살살살~~~ 개봉을 하고

책을 읽었다기 보다는 모스부호를 일단...ㅎㅎㅎ 

점과 선과 간격을 보며 이것이 영어인지 한글인지 둘다 대입해보며 살짝 연습을 하다가... 

옆을 보니 바람에 빈봉투가 날아가 버렸다.

써글....

차도 안가져와서 들고 가야되는데 내손의 땀을 이 아이들이 그나마 잘 버텨주었다.

 

쓰다보니 내 말투가 왜 이리 되었지?

ㅋㅋㅋㅋ

급작스런 이사 결정으로 아직 정신 못차리고 있어서... 책은 잠시 덮어두었다.

고로... 아직 읽을라면 멀어서 내용에 관한 이야기는 쓰고 싶어도 못씀.

 

조만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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