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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온지 고작 10개월 만에 짐들이 더 많이 쌓였나보다.
하긴 그땐 놔두고 온 것들이 많았어서...
이번엔 이삿짐 차가 커졌다. 그에 따라 가격도 20만원 가까이 올랐다.
늘 친구들 도움을 받아 이사를 해왔는데 지난번 처음으로 포장이사를 했다.
진정 알아서 다 해주는 줄 모르고 전날밤 새벽까지 짐을 정리했다.
종류별로 큰 가구들은 분해해놓고 잡다한 것들은 넘쳐나는 공간박스에 차곡차곡...
이삿짐 박스가 있었다면 포장이사를 부른 것이 후회될 정도로 짐을 다 싸놨을뻔 했다.
잔짐들을 정리하면서 이런 저런 옛날 것들이 튀어나오고 반갑고 그랬는데,
이번엔 그런 느낌을 받는 것이 싫다.
그냥 그자리에 잘 있기만을 바랄 뿐, 들춰서 그때 그 감성들을 느끼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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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을 고민했다.
밤낮없이... 매시매분매초
겨우 한마디 뱉었다.
달라진 것은 없어보인다.
내 속만 까매지고 있나보다.
겨우 한마디만 뱉어서 그럴수도 있다.
끝장을 볼 카운터가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문득문득...
무엇이 두려운 것인지... 재느라...
스스로 까맣게 타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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