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 퇴근길은 대형 우산을 썼음에도 얼굴까지 비를 맞았다. 볼일을 보고 택시를 탔는데, 와이퍼를 좌우로 와따리 가따리 초스피드의 움직임에도 앞에 시야가 ㅜㅜ 걸어가는 택시를 타고 겨우 집에왔다. 온통 다 젖고, 샤워를 하면서 들어왔지만 다시해야 하는 샤워. 아침 출근길. 쪼리를 신고 바지를 무릎위까지 걷어올리고 모자를 쓰고 비맞는 것에 신경쓰지 않고 느긋하게 출근했다. 예전에도 이런 차림으로 출근한적이 있지만 그땐 회사에가서 다시 옷을 갈아입고 신발을 갈아신고 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걍 이대로 쭈욱~ 편안한 복장... 복장은 편안하지만, 온통 난리다... 분명 내가 홍대역에서 전철을 타고 출근했건만... 왜 그 물난리를 보지 못했을까.. 비가 너무 와서 서울이 난리다. 지방도 그러코......
한동안 계속 비가 오더니 이젠 옴팡지게 덥다. 말 그대로 화끈하다. 하늘은 비온 뒤 며칠은 가을처럼 푸르더니, 이젠 여름 하늘을 되찾았다. 무슨 마음 때문인지... 좀 처럼 머리가 움직이려 하지 않는다. 그냥 머엉하다. 매순간 이 머엉함과 초조함을 피해가기 위해 손과 눈,귀가 쉬지 않으려 한다. 뇌가 못움직이게 다른 넘들을 너무 움직여댄 결과... 엄지손가락이 쑤신다. 이넘의 기계들을 통한 나의 도피는... 이제 마쳐야 할 듯하다. 가슴속에 요동대는 것들 때문에 너무나도 초조하지만, 그냥 초조해지면 그러려니 해보아야겠다. 지난해 돌아가신 법정스님의 무소유가 떠오른다. 아침 출근길... 자전거를 타고 전철역까지 처음으로 와봤다. 걸으나 자전거를 타나 시간은 비슷하다. 자전거 세워둘 곳이 얼마 남지 않아 ..
비가 온다. 온다는 말이 안어울리게 퍼붓는다. 장마전선이 위아래로 와따가따 하면서 태풍도 오고... 며칠사이 볕보다는 비를 훨씬 많이 보았다. 지난주 토요일. 김군의 결혼식에 갔다가... 원래 계획했던 일이 틀어져서 친구들과 바람을 쐬러 가기로 했다. 사실 전날 바람쐬러 강릉가자는 겹군의 의견이 시작이었지만, 강릉은 커녕 인천 앞바다도... 생각하기 힘들었다. 결혼식 끝나고 돌아오는길에...버린 시간들이 너무 많아서 결국 생각했던 것이 같이 등산했던 북한산. 비가 오고 날이 어둑해져서 산에 오를 생각은 전혀 없었고, 예전에 맛보았던 북한산 자락 음식점들에서 한잔 할까해서 가게된... 비가 와서 날이 늦어서 사람도 없었고 토욜임에도 문을 열지 않은 가게도 많았다. 예전에 왔을때 보다 엄청나게 많아진 신축..
덥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그러하겠지요. 무척이나 더웠을 낮을 지나 해가진 밤바다는 시원했지만, 어제 떳던 그 태양이 아직 난 팔팔하다며 아침부터 더위를 선사했다. 내가 태어나서 이렇게 까맣게 탄것은 처음이지만 그래도 나쁘지는 않다. 강릉터미널에서 소금강을 가는 버스는 한시간에 한대씩 다닌다.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그 시간을 몰라서 돌아볼 엄두가 나지않았다. 터미널에서 소금강가는 버스는... 아래 사진 참조... 네칸으로 되어있는 것은 위쪽이 짤려서 안보이지만... 평일 토요일...또..토요일인가..그러고 마지막이 일요일 인것으로 기억난다...ㅋ 평일이 첫번째고 마지막이 일욜인것은 확실하다. 강릉역에서 보통 20분 정도 생각하면 될듯하다. 강릉역에 20분전쯤에 도착할 것이란 말씀... 그러..
강릉 선교장 앞. 나는 콜택시를 강릉에 몇 번 오가면서 타보게 되었다. 서울에서는 굳이 콜을 부르지 않아도 택시가 자주 다니니 부를 일이 없었던 게지. 보통 강릉콜을 부르면 여자분이 받는다. 그러나 그날은 그렇지 않았다. 씩씩한 남성분의 친절한 목소리... 난 우선 "네, 여기 선교장 앞인데요"라며 장소를 설명했다. 그러자 먼가 부족하다는 듯이 "네? 선교장 앞이요?"라는 되물음이 돌아왔다. 그래서 난 더 구체적으로 "네~ 선교장 매표소 앞인데요"라며 매표소를 거론했다. 그러자 그 남자분은 "매표소 바로 앞이요?"라 물었고 난 그렇다고 대답을 하였다. 그제야 알아들었다는 반응이 보이고 몇초 동안 정적이 흘렀다. 다른 때 같으면 '네, 잠시후에 다시 전화드릴게요'라는 멘트와 전화가 끊기고 콜택시를 ..
어찌어찌 하다보니 일탈로 시작하게된 유월이다. 그후 다짐도 하고 변화를 위한 준비도 시작하게 되었지만, 준비가 잘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자신감을 가져야지... 일탈의 후유증으로 그냥 푹 쉬는 여행이 되었다. 덥기도 하고... 그냥 늘어지는 여행. 다음날도 마찬가지로 쉼의 테마 연장 흔들리는 버스보다 널럴한 기차에 앉아서 그냥 쉬면서 가는... 지난번 갔던 신기역에서 하나 더가면 도계역이 나온다. 머가 있는지도 모르고 어떻게 생겨먹은지도 모르는 곳에 그냥 무작정 갔다. 사실 목적지가 중요한 것은 아니었으니... 여튼 처음간 도계역은....시골기차역이 아니었다. 없는게 없고 간판들도 새로 싸악 맞춰 깔끔하고 번화한 동네...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산골 가운데 있어서 그런지 무척 시원했다. 뭐 다른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