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한판 되었다고 우울해 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후반으로 달리고 있다. 삼십대가 되어 나는 무엇을 했는지... 역시나... 이러고 있다. 이십년 전에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따뜻한 겨울을 맞았었고... 십년전에 그지같은 군대를 제대하고... 올해에도 부디 좋은 일이 가득하길 바라며, 이상한 징크스를 만들어 내서 위안을 삼으려한다. 2012 최악의 한해를 보내며 그걸 메꾸느라 2013년을 더 최악으로 보내고... 아직 메꿔야 할 것이 많지만, 또 한치 앞도 모르는 삶이겠지만... 2013연말, 인생 최고로 조용하게 보낸 한해였다. 집밖 외출을 삼가하며, 쓸쓸한듯, 쉼으로 그리 보냈으니... 충전된 만큼 또 달려보자. 후후후
아주 어릴 때에 우리 부모님은 만화방, 오락실 등에 대해 쳐다도 보면 안될 곳이라 가르치셨었다. 어린 마음에 그 가게앞들을 지날 때에는 반대방향으로 고개를 돌리고 걷곤했다. 그러다 어느날 아부지께서 만화책을 서너권 가져오셨다. 주간지, 단행본 등등 잡다구리한 것들이었다. 근육맨 인가 이상한 얼굴에 약간은 변태러스한 만화도 있었던 것 같고... 그 만화책에 빠져 밤에 몰래 다 보고 잤다. 또 만화를 볼 기회가 없었기에 봤던 만화를 또보고 또보고 몇번을 보았다. 그러고 한참 후 드래곤볼이 학교에서 인기몰이를 하며 돌려보게 되었다. 남자아이들은 부르마의 노출에 열광했고, 일본만화의 변태스러운 내용들이 신기하기도 했었다. 그러다 중학교에 올라가면서 용돈이 약간 올라 간신히 격주 만화, 소년챔프, 아이큐 점프 등..
i n v i t a t i o n 티스토리 초대장 안녕하세요! 티스토리에 보금자리를 마련하시려는 여러분께 초대장을 배포해 드리려고 합니다. 나만의, 내 생각을, 내 기억을 담는 소중한 블로그를 만들고 싶다면 티스토리로 시작해보세요! 티스토리 블로그는 초대에 의해서만 가입이 가능합니다. 원하시는 분은 댓글에 E-mail 주소를 남겨주시면 초대장을 보내드립니다. 남겨주실 때에는 꼭 비밀댓글로 남겨주세요! 초대장을 보내드리고 바로 개설하시지 않으신 분들은 초대장을 회수할 수도 있으니 바로 개설해주세요! 이제 뭐... 크던 작던 의미를 두지않고 그냥 재고가 있는게 싫어서 배포합니다. 언제나 그랬듯 성의 없거나 뻔하거나 공공목적... 이런분 안드립니다. 요새 크게 티스토리 초대장을 원하시는 분들이 없는 것은 알..
한살 어린 이종사촌 여동생이 주말에 결혼을 했다. 요사이 결혼식에 대한 거부감이 너무 강해서 가고 싶지 않았지만... 이모의 수금업무 명령으로 전날의 숙취를 이겨내고 머리도 깍고 2년만에 정장을 입고 나섰다. 어려서부터 같은 집에 이모네와 살아서 친동생처럼 친한 동생이기에... 일찌감치 휴식은 포기했다. 역시나 휘황찬란한~ 번지르르~ 식장 입구 테이블에 앉아서 돈을 받고 식권과 교환해주는 아주 짜증이 밀어부치는 일을 시작. 오랫만에 많은 친척들과 사람들을 만났다. 이모네와 같이 살기도 했지만 떨어져 살게 된 후에도 가까운 거리에 살아서 동생 친구들을 꽤나 알고 있었는데, 아주 오랫만에 그녀석들도 만났다. 하도 오랫만이어서... 그랬겠지... 그당시만 해도 한살차이도 크게 느껴서 우리 친구들 노는 것과 한..
지금으로 부터 거의 20년전? 나름의 첫사랑이랑 생각하는 아이가 있었다. 생각만 해도 너무너무 설레고 머리속에서 한시도 사라지지 않던 녀석. 삐삐도 없던 그때 어딘가에 전화를 걸게 되면 나도 모르게 그아이의 집으로 잘못 걸기도 하고... 삐삐가 생긴 후로는 수시로 삐삐 연결음을 듣기위해 전화를 하고 그아이를 생각하면서 삐삐 연결음을 녹음하기 위해 스피커에 전화기를 들이대곤 했다. 일주일에 한번정도 만나면 걸어서 20분정도의 거리를 항상 데려다 주곤 했는데, 그 길가에 애완견 가게에서 항상 걸음을 멈추고 한참을 바라보던 아이. 비록 그 당시엔 나도 신나하는 척 했지만 사실 강아지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발톱도 이빨도 위협적이고, 살과 뼈의 느낌도 그다지 유쾌하지 않다. 나도 하루 세끼를 잘 안챙겨 먹는..
굉장히 쉬운 일인데 쉽지 않다. 도메인 관리가 조금 아쉬운 서비스 업체에서 조금 비싸더라도 괜찮은 업체로 옮겼다. 그간 일주일 정도... 연결이 안되는 것을 기다리면 되려나~ 하고 그냥 저냥 내비뒀다. 예전에는 참 쉽게 했던 것 같은데 왜 이렇게 뭐가 복잡하냐... 늙었나... 디자이너로 살면서 뒤쳐지는 감각에 예민한 편인데... 그렇다고 따라잡을려고 하지도 않지만... 불안하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하다. 주말에 간만에 아주 오랫만에... 현대미술관에 다녀왔다. 예전에 나던 냄새는 정비를 잘했는지 선선한 가을이라 그런지 괜찮았다. 회사 동료들과 "홍과장과 함께하는 전시 관람"을 즐기고 "신과장과 함께하는 식도락" 코스를 스피디하게 보내고 일찌감치 집으로 돌아왔다. 대학시절 보면서 느꼈던 느낌과는 사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