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함. 세상에 확실한 것이 얼마나 되겠냐마는 확실한 것은 앞으로의 일은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앞으로의 일들. 사람. 그 무엇도 확실한 것은 없다. 그래서 불안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고... 무언가 좋지 못한 낌새가 느껴질 때의 불확실함에 대한 불안감이란 아무것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초조하고 긴장된다. 왠지 안좋은 일이 닥칠 것 같은 조짐이 보일 때 대체 어떻게 해야할지 알 수가 없다. 그냥 덤덤히 앉아서 기다릴 수 있는 여유란 나에게 상상속의 유니콘과 같다. 늘 불만이었을 지언정 그래도 안정감을 느꼈던 얼마전과 비교해 위태위태한 지금 이 모양이, 곧 떨어져 버릴것 같은 두려움에 불편하고 불안하다. 꿈을 향해 가는 길이 쉬울리 없지만 준비가 모자람에 조바심나고 두렵다. 내딛는 첫발이 제일 어려울 듯..
인간관계에서 이해를 부정하는 사람들도 가끔 있다. 그 사람은 그러하기 때문에 이해를 하려는 마음조차 갖지 않는다. 결국 "너는 너고 나는 나다."라는 생각으로 대인관계를 맺어가고... 본인과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외에는 부대끼게 되어있다. 같거나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과 있다면, 공감이라는 영역이 커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모든 부분에서 같은 생각을 할 수는 없기에 언젠가는 충돌하게 된다. 맛있는 사과가 내 손에 있어서 옆에 있던 친구에게 건넸다. 그러나 그 친구는 무슨 이런 벌레를 주냐며 마구 화를 낸다. 그럼 과연 이것은 사과인가 벌레인가... 건넨 사람이 사과라고 생각해서 던졌으니 벌레가 아니라고 해야하나... 받은 사람이 벌레라고 생각하며 받았으니 사과가 아니라고 해야하나... ..
그 남자는 이기적입니다. 내가 다소 그에게 다른 이유로 기분 상한 것을 말하였다고 해서, 제 기분은 몰라주고, 자기기분 안좋아졌다고 메신저로 대화하다가 나가버립니다. 그리고 서운해 합니다. 미안하다는 말도... 진심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 여자가 화가 많이 났습니다. 기분이 많이 안좋아 격하게 이야기합니다. 들어주고 싶지만, 그녀는 이야기를 할수록 격해지고, 그걸 보고 있노라니 참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기분 좋아지면 다시 이야기 하자고 하며 메신저에서 나와버렸습니다.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주지도 못하고, 그냥 나와버린 것이 미안했습니다. 나는 그남자가 기분나쁜 것 같아 보이면 풀어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러지 않습니다. 오히려 내가 기분 안좋아 이야기를 하면 그것이 듣기 싫어 서운해 합니다. ..
어릴적 학창시절에 항상 반마다 특이한 것을 가지고 오는 아이가 있었다. 그것에 호응이 좋으면 유행이 되기도 하고, 지금 생각해보면 위로 형제가 있는 아이들이 누나, 형들에게 이미 이슈(?)가 되었던 것들을 가지고 오는 게 아니었나 싶다. 여튼... 얼마전 사무실에 앉아 있을 때 누가 저런 사슬 모양의 놀이 기구를 주었다. 두가지 였는데 사진의 것은 쉬운 거였고 다른 하나는 생각보다 복잡한 것이었다. 우연히 끼우더라도 빼는 것에 다시 시간을 들여 끙끙대야 풀 수 있는... 아주 단순한 금속링처럼 엮여 서로 더 복잡한 구조로 바꾸어 가는 것. 우연히 엉켜 우연히 풀려버리기도 하겠지만, 생각 보다 한번 엉켜버리면 잘 풀리지 않는다. 누군가와 나누는 대화, 함께하는 행동들, 일련의 것들...을 통해 더 복잡한 ..
시간이 잘 가든 그렇지 않든... 매순간 보내고 있다. 어떠한 시간이고 시간이었는지, 의미가 있고 없고가 중요한 것인지, 이미 보내버린 그 시간들에 나는 행복했는지 불행했는지, 빠르게 달려가 버린 시간들에게 아쉬운지, 다가올 시간에 설레어하는지, 나른한 오후 시간. 느릿느릿 기어가는 듯한 시간에 나는 그냥 멍하니 바라보고, 재촉하고, 그저 내가 원하는 시간이 다가오기를 기다리는 것. 바보같기도 하고, 부질없어 보이기도 하지만, 마음이 뜻대로 되지 아니하니 어쩔수가 엄꾸나...
결혼의 계절이란다. 뉴스에서 그러고 주변에도 주말스케쥴은 결혼식인 사람이 많다. 나도 내일은 결혼식에 가야....하겠지...,,; 결혼식 위치랑 시간 좀 확인하려 청첩장을 찾아 보다가. 앞면 글귀.... " 항상 감사하며 서로 배려하며 웃음 가득 살겠습니다. " 눼~ 솔직하고 진심 가득찬 말처럼 보이기 보다는 장식적 요소로 보일뿐이다. 따뜻하고 다정해 보여야 함에 함박 귀여운 폰트로 만들어낸 장식. 사실 이 문구 외에도 전반적인 디자인이 그러하다. 왜 그렇게 청첩장들은 이럴까... 신부쪽에서 이런스탈을 좋아해서... 그냥 웨딩컨설팅 업체에서 골라줘서... 고를 수 있는 폭에 이런 것들 뿐이라서... 이런 것이 평범한 것이라 여겨서... 뭔진 모르겠지만... 여튼 난 반댈세! 좀더 펑키하고 그루브하고 풉...
일찍 일어났지만 약간 늑장을 부렸더니 부랴부랴 출근했다. 쓸쓸한 날씨에도 땀방울 삐직 ; 계속 안개가 끼더니 비가 오고 시야가 탁 트이는 아침. 순식간에 세상의 레벨값이 조정된 듯. 바닥에 노란 점. 촉촉한 노란 은행잎을 밟으며 걷는 기분이란, 생각보다 폭신하고 좋았다. 회사에 오니 역시 박지성 이야기를 안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박주영까지 멀티골을 작렬시켰다는 뉴스가 나왔단다. 워~~~ 대박! ㅋ 역시 머니머니해도 골장면을 찾는 가장 빠른 방법은 네이트온 댓글을 보면 된다. 언젠가 부터 네이트 댓글을 보는 것이 일이 되었다. 몇몇일들은 댓글을 보며 열받기도 하고, 공감하기도 하면서 세상사람들의 생각이 어떤지 엿보는 변태적인 느낌이랄까. ㅎㅎ 가끔은 댓글을 보며 웃기도 하고, 글쓴이의 센스에 감탄하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