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팔에 주인공들이 쌍문동을 회상하듯. 내가 초중고까지 지냈던 동네... 그때 버스가 다니던 주요 도로는 변두리 길이 되어버리고 신작로가 크게 났다. 저 도로가 공사중이던 흙밭일 때 친구들과 지나가며 즐거웠던 기억. 그래도 2차선으로 차가 많이 다니던 그길이 변두리가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작은 놀이공원과 도서관, 체육시설들이 생기고 삼거리였던 큰길은 이제 또 더 변화해서 사거리가 되었다. 뭐지... 뭔가 노인이 된 듯한 회상씬. 암튼... 저길을 지나 살던 곳, 다니던 학교 길을 장례식 다녀오다가 지났다. 지나오며 드는 생각 두가지. 아... 그때 그친구들이랑 놀던 때가 좋았는데... 그때는 절대 까먹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던 기억들...예전 집주소, 친구네 집, 친구 이름, 등등.... 지금의 나도 언..
머리가 지끈. 간만에 반가운 얼굴들과 심하게 많이 먹었다. 그 시절처럼. 1차만 간단하게 하고 오고 싶었는데. 심하게 달렸다. 미쳤나보다. 택시를 타고 왔는데... 폰이 주머니에서 떨어졌나보다. 공중전화... 를 찾아내다니. 어쩌다. 우리집 앞에 공중전화가 있는지... 전화를 열심히 했다. 안받는다... 젠장... 그래도 열심히 했다. 기사 아저씨가 한참만에 받으시더니 왜 진동으로 해놨냐고 물으신다. 하아... 집밖으로 나오면 자동으로 진동이 되게 설정해놨다. 머라 설명하나... 왜 진동으로 해놨냐고 하면... 택시비 외에 거스름 돈도 안받고 내렸는데... 만원이나 더 지불하고서 겨우 핸드폰을 찾았다. 왜이러냐... 진짜... 간만에 신났었나 보다.
아직 밤이 길고, 해의 일과가 짧음에 출근할 때 날씨가 좋으면 일출을 볼 수 있다. 물론 운전하느라, 감탄보다는 직선으로 내리꽂는 빛줄기에 아침부터 선글라스 장착. 아... 차에 선팅하고 싶다~ 일이 힘들거나 하지는 않는데... 빛이 잘 안보이는 느낌....에 답답하다. 그것도 그렇고 만족스럽지 않은 지금 내모습도 답답... 외로웠나 보다. 여기저기 술약속을 엄청 잡았다. 1월이 지나고 이월이 시작하는 월요일부터... 쭈욱~! 설에는 좀 쉬겠지... 예전보다 쉬어야겠다는 말이나 생각을 많이 한다. 일단 나가보자~ 라는 역마살 인생이 좀 바뀌나 싶은데... 그러면서도 나가고 싶다고 생각을 많이 한다. 막상 나갈 수 있을 타이밍이 오면... 교통문제, 비용문제, 날씨문제, 귀차니즘 문제, 외로움 문제 등등으..
2016년 첫 글이넹...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매일 아침 뉴스들에... 한숨이 절로 나온다. 이러니 뉴스를 멀리하고 싶어지지... 그나마 오늘은 흥민이가 멋진 장면을 보여줘서 잠시 망각타임이 있었다. 새벽 세시반에 눈이 떠지더니... 감긴 감았는데 세시간이나 더 잘 수 있었는데... 한시간만 더 자고 출근했다. 날이 미친듯이 추워지면서 배터리가 심상치 않아 보험 서비스를 받고... 저녁마다, 주말마다, 불안불안~ 춥고 바쁜 출근 전 시간에 보험사 기다리는 것도 고되고 하여, 보조배터리 겸 점프 가능한 서브 배터리를 구매했다. 주문을 완료해 놓고 생각하다보니, 매일 아침마다 본넷을 열고 점프를 해야 출근 가능한 상태가 된다는 것 또한 할 짓이 아니다. 그리하여 결국 온라인으로 셀프 배터리 교체를 하..
별반 다를 일 없이 지나 가리라 생각했다. 슬슬 나이를 처묵처묵하면서 무뎌진 것이라... 크리스마스와 전혀 상관이 없었던 회동들이었지만... 결국엔, 크리스마스를 지나고 피곤하다. 사진은 조용하고, 그렇게 마무리 되었지만.... 어찌나 추웠는지... 간만에 뛰어 댕겼더니... 목이 간질간질하다. 징글징글하게 자주 감기를 앓았던 올해도 이제 4일 뿐이 안남았다. 평소 같다면 나이먹는 것에 대한 거부감으로 새해가 오는 것이 너무 싫었겠지만... 현재의 피로도를 감안하면 연휴가 기다려진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집을 원래대로 정리하여, 이제 들어가면 바로 쉼모드를 실행할 수 있다는 . 병신년이 오는구나...
사진 없음. 저스트 글. 맛있다. 전을 바로 부쳐주심에도 기름에 쩔어있지도 않고 좋다. 뭐 이런 전을 파는 가게가 있나 싶을 정도로... 구려터진 홍대인근 전집들에 비해 짱인듯. 예전?에는 ㅋㅋ 조금 더 어릴 때, 친구들과 술집에 가면 안주를 보통 하나시키고 술을 와장창 먹었는데... 어느날 부터인지... 단둘이 만나도 안주를 일단 두개를 시킨다. 요깃거리와 국물안주. 그래도 먹던 술의 양은 비슷했으나 이젠 안주빨 세우는 나이가 되었나보다. 얼마전 비도 오고 ... 비가 안와도 난 전을 사랑하니까. 암튼 친구를 꼬셔서 막걸리에 전을 먹기로 했다. 사실 한번 던진 미끼를 덥썩 물 줄 몰랐고... 막상 이사 후에 전집들이나 번화가가 멀어져서 어떻게 어디를 가야하나 고민했다. 머리속을 굴리다가 급 생각난 전집..
2004년 부터 매해 연도별, 월별 폴더를 만들어 사진들을 저장해 왔다. 올해는... 왜... 없지? 2014년 까지만 폴더가 있고 2015년이 되어서는 폴더를 만들지도 정리하지도 않았다. 사진들 마다 메타 정보가 있으니 나중에 정리해도 되긴 하지만... 한달에 한번 정도 사진 폴더를 정리하곤 하다가 올해에 안 만든 이유는.... 나도 모르겠다. 그 어느해 보다 집구석에 오래 처박혀 있어서... 사진을 많이 찍지 않았던 까닭도 있을 테고... 이사와 이직 등 다른 곳에 정신을 많이 빼았겨서 그랬을 수도 있다. 상대적으로 사진양도 얼마 없는 것은 확실히 내가 밖으로 덜 돌아다녔기 때문이다. 주말이면 어디든 돌아치던 내가 올해는 역마살이 좀 사그러들었는지... 억압되어 있는지...집돌이가 되었다. 홍대 쪽으..
주말 내내 비가 왔다. 월요일인 지금도 비가 온다. 좋다. 약간은 쌀쌀한 듯 하지만, 좋다. 아무리 주말이지만 비가 오니 거리도 좀 한가할 줄 알았는데.... 차가 엄청 막히는 것이.... 쩔었다. 가는 길마다 차가 엄청 많아서... 내심 기대했던 시원한 드라이빙은 한순간도 없었다. 그냥 걸어가는 게 빠를수도 있겠다는 생각까지.... 일이 너무 많아서 미친듯이 지나가는 시간을 느끼지도 못하는 실정에... 잠깐 틈을 내어 주절대고 있다. 평생에 있어 지금처럼 뇌를 미친듯이 돌리고 있던 적이 있었던가 싶고... 뇌의 감가상각을 체험하고 있다. 쉬어줘야 할 타이밍인데... 가을비를 보니... 더더 간절해지는 여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