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정말 ... 비를 좋아하지만... 오늘 내리는 비는 너무 오랫만이라서 그런지 정말 좋구나 비오는 아침 시골 처마밑에 앉아 듣던 빗소리가 좋아 비를 좋아하게 되었는데... 야심한 밤. 갑자기 쏟아지는 빗소리에 나도 모르게 흥분했다. 가을의 한 가운데에서.. 이 소리 덕분에 행복하다. 그리고... 낼이면... 내 아이팟을... ㅡㅡ; 암튼..좋네 ㅎㅎ 막걸리와 김치전에 친구와 함께라면 더욱 좋았겠지만... 음악이 있고 가을을 자각하는 내가 있어 좋다!
기다린다는 것. 고등학교 시절 좋아하는 아이를 아무 약속도 없이 무작정 기다련본 시간이 4시간 정도 된듯하다. 버스에서 내리길... 여기서 내리겠지... 내리면 이렇게 인사하고, 흠 멀 먹으러 갈까 하며 말끔하게 차려 입고 온갖 상상을 혼자 하며 즐겁게 기다리다 보니 금새 4시간이 지나버린... 전화도 없고, 삐삐도 고3때 장만해서 연락할 방법도 없이 그냥 주구장창 기다리기만... 물론... 못만났다. ㅡㅡ; 오히려 말끔하게 차려입은 관계로 깡패들 만나서 그날 쓰려고 했던 2주분의 용돈을 모두 삥뜯겼다. 별로 무섭진 않았지만... 나쁜넘들 차비도 안주고 삥을 뜯냐...써글... 집까지 걸어서 두시간인데... 암튼 이야기가 많이 샜는데, 그때에는 참 잘 기다렸는데 지금은 못기다리는 것이 ㅋ 그것도 사람도 ..
안개가 자욱하다. 자욱이라는 단어오랫만에 써본다. 안개 본지 오래된 만큼. 은근하고 차분해 질 듯한 분위기인데 느낌은 오히려 흥분되는 것 같다. 오랫만의 반가움 때문인지... 전봇대와 고층빌딩과 저 멀리 아파트들 사이에 작은 공기입자가 시각화 되어 눈에 띄인다. 안개가 주연이고 건물이 하늘이 배경이다. 어떤 이는 안개를 보기보다는 안개낀 건물을 보고 먼산을 보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내 눈의 주연은 그냥 뿌연 녀석. 갑자기 든 생각은 차가 있으면, 비행기타고 출장갈 일이 있으면 저 안개가 참으로 야속하겠다는 생각이 잠깐... 난 면허도 없고 운전은 아직 생각도 안하니 날씨를 탓하는 일이 남들보다 적다라며 나름 위안을 ㅡㅡ; 안개낀 아침은 화창한 오후가 기다리니 설레고 있어야지.
이상하다. 가을이라 그런가... 별것 아닌일에 자꾸 눈물이 나네... 눈이 피곤해서 그런가. 신문 기사를 보다가, 그냥 음악듣다가, 게임게시판보다가 ㅡㅡ; 좀 심한데... 상태가 메롱 회사에서 버스에서 그냥 걸으면서 참 궁상맞다. 다큰 아저씨가 이러고 있다. 슬픈 일도 없는데... 요샌... 사진도 잘 찍지 않는다. 먼가 변했어... 블로그가 온통 글로 채워지고 있네. 그냥 쫌 뭔가 이상해 요즘 쉼이 별로 없어서 피곤해서 그런것 같기도 하고, 친구들을 자주 안만나서 그런거 같기도 하고. 어디 여행가서 펑펑 울고 돌아오면 괜찮을까?
이사도 가야하고 이래저래 질러놓은 것들이 많아서 잘 참아왔는데... 이넘의 엠피삼 플레이어 밧데리가 너무 금방 떨어져 욱해서 ㅡㅡ; 흐어.... 또하나의 족쇄를 구매했군. 아이팟 트~~어~~치! 재고가 딸려서 늦게 온다는데 빨리오믄 그나마 물건보고 좋아서 이 불안한 감정이 수그러 들텐데... 하앍... 소심하게 또 이러고 있는건지... 이러고 있는게 당연한 것인지... 으악! Dock까지 ... 이녀석때매 40만 초반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50만으로 껑충... 이제 정말! 검소하게 살거임. 밥사달라거나 술사달라고 하면 가만두지 않겠어! 큽
얼마전 회사근처 알아낸 고기집. 갈매기살을 시키면 쟁반국수가 나온다. 하앍.... 너므너므 맛나게 먹어서 어제 또인쓰와 빠가쓰와 가려했는데... 이미 사람이 꽉차 앉을 데도 없고 기다리기에도 오래걸려 그냥 감자탕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정말 아쉬웠다. 내가 이렇게 무언가를 맛있다고 하는 일이 거의 없는데,(엄니가 해주신 음식 빼고) 그 맛이 나에게 딱! 맞아떨어졌다. 6시 칼퇴하고 가는 인간들이 많아서인지 그렇다믄...난 다시 먹기는 글렀다는... 아쉬움을 뒤로 감자탕집으로 향했는데 감자탕은... 추가로 더시키기 전까지는 그럭저럭 그래도 자꾸 생각나는 갈매기 살과 쟁반국수. 하루가 지난 지금도 생각난다. 점심메뉴를 쫄면, 비빔냉면, 비빔국수, .... 멀로 할까 고민중이다. 절대 점심에 면을 안먹는 나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