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을 열고 오리털 이불을 덮고 잤는데 목이 아프더니 콧물이 흐른다. 코가 막혀 잠을 이루기도 힘들고, 1초도 잠들지 못한채 출근을 했다. 점심시간이 되면 내 꼭 쪽잠을 자겠노라 다짐했건만.... 졸림은 점심시간을 피해간다. 나름 말짱하다. 집에 갈때까지 말짱해야 할텐데... 과하게 뜨거운 콧김이 싫다. 꽤 오랫동안 감기를 경험하지 못하더니 올해는 버라이어티하다. 생각을 천천히 해보니 환경이 변할 때에 병마가 나를 훑고 가는 듯. 새로운 환경 알러지... 인가... 조금 익숙해질 때까지 기다리면 아프지 않다. 먼가 징크스 처럼 박혀 이제 회사를 옮기면, 이사를 하면 아프겠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몸을 사려야 할 나이가 ... 체력을 보강해야할 시기가 급히 왔음에도... 이제 살짝쿵 움직이는 것도 귀찮을 ..
택배가 왔다. 잘못왔다. 5000원짜리를 주문했는데 1000원짜리가 왔다. 문의를 남겼더니 아침 9시 땡하자마자 전화로 반품 또는 교환을 해주겠다고 한다. 반품이 구찮다. 편의점은 매일가지만, 택배를 보내는 건 귀찮다. 그냥 내비두기로 했다. 전화를 마치고 회사 흡연구역에서 담배를 피우는데... 저쪽에서 검은색 원피스를 입은 아가씨가 다가온다. 한손에 녹차를 들고 ... 지금 흡연구역은 바닥 타일공사를 마치고 마무리 배수로 공사까지 거의 끝나가는데... 배수로에 바른 방수페인트를 사람들이 훼손하지 못하게 비닐 테잎으로 표시해놨다. 그 비닐테잎을 하나 남기고 내앞 다섯발걸음 정도까지 검은 원피스녀는 다가온다. 털썩도 아니고 꽈당도 아니고 철푸덕! 어머~! 라는 외마디 외침과 함께 비닐테잎에 걸려 넘어졌으나..
이직을 하고 아직 한창 어수선... 뭐 이리 늘 어수선인지... 일도 많고 시간도 잘 가는 편이고... 곧 안정이 되려나 우연한 기회로 아주 힘든 일을 마주하게 되었는데. 예전 같으면 정말 많이 힘들어 할 만한 일인데... 나이먹고 무뎌지고, 무감각해졌나보다. 아주 잠깐 괴로운 얼굴이었다가... 풀렸다. 잠깐 혼자 바다를 보러 다녀와서 그런 것은 아니다. 전혀~ 아니다. 오히려 바다는 이제 큰 감흥을 주지 못하는 듯하다. 바다 탓이 아니고 내가 이상하게 나이를 먹어가서 그런거겠지만.............................................. 미안하고. 땡큐,.
덥다. 더웠다. 그래서 에어컨 샀다. 설치비가 드럽게 비싸다. 그러나 이제 시원하다. 출근길 급 끼어드는 트럭에 내 차의 한 부분만 새것이 되었고... 오랜만에 모인 친구들 사이에선 멱살잡이가 나왔고... 간만에 옛 직장동료에게 반가운 연락이 왔고... 새로운 직장 동료가 생겼고... 같이 일하던 동료는 아주 급하게 떠나가고... 그저 그렇게 일상을 보내지만, 간간히 나를 건드리는 일들도 일상으로 받아들이며 살고 있다. 무언가 기대되는 것도 딱히 없고, 우려되는 것들은 많지만 애써 생각에서 지우려고 하다보니... 더운날, 무념으로 보내고 있다. 무념으로 보내고 있다는 것에... 병신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은 무언가 더 하고 고민하고 움직여야 한다. 같이 할 사람이 없다고 징징대지 말고...
내가 태어나서 가장 많이 했던 운동 중 하나. 축구. 핸드볼 선수한다고 2년동안 했었고, 농구가 유행일땐 애들이 다 농구하니까 같이 축구할 사람이 없어서 농구했고, 고등학교 졸어하고 나니... 격렬한 운동을 할 기회가 없고 대신 당구... 어릴 때 지하실에 있던 탁구대 덕분에 친구들이랑 곰팡이 냄새 맡으며 놀고, 아부지가 어느날 볼링치자고 하셔서 잠깐 재미들리고... 진짜 어릴때는 짬뽕이랑 야구도 엄청했구나... 성당애들이랑 살인배구...도 많이 했고... 무섭네 살인배구... 암튼... 축구는 나의 가장 좋아하는 운동이다. 공을 몰고 막 뛰거나 나의 패스가 정확하거나 슛이 들어가거나... 요런 것들...에서 희열을 느끼게 되는 ㅋㅋ 초중고2까지 점심시간이면 늘~ 그러한 로망에 지난 해 누군가에게 생일선..
티스톨이랑 새 홈페이지의 구성이 붙지 않는다. 그냥 저냥 어쩌냥. 이래 쓸란다. 벌써 목요일. 어제 잘 때부터 화요일인지 수요일인지 헷갈리더니. 오늘 일어나서 수요일이 밝았구나 라고 생각했지만... 뜻밖의 목요일. 헐. 시간이 뭘했다고 이렇게 빨리 가버렸당가. 날이 덥다. 소나기가 내리더니 더 덥다. 온통 공기중에 습기가 그득 담겨 찝찝함이 최고조이다. 어제 저녁부터 에어컨의 필요성을 느꼈는데... 텐트는 잘도 질렀으면서 비슷한 가격대인 에어컨은 왜 이리 망설여지는지... 아마도 텐트와 에어컨의 서로 다른 성격덕분인듯. 텐트를 쓸때는 에어컨을 못쓰고 에어컨을 쓸때는 텐트를 못쓰는 상황. 실제는 텐트보다 에어컨을 쓸 시간이 더 많기는 할텐데... 텐트를 더 많이 쓰고픈 이 심정... 그러나 그러하지 못한 ..
고단하지만~ 8월에 맞춰 리뉴얼 중. 뒤죽박죽 .아... 이녀석... 느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