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온지 고작 10개월 만에 짐들이 더 많이 쌓였나보다. 하긴 그땐 놔두고 온 것들이 많았어서... 이번엔 이삿짐 차가 커졌다. 그에 따라 가격도 20만원 가까이 올랐다. 늘 친구들 도움을 받아 이사를 해왔는데 지난번 처음으로 포장이사를 했다. 진정 알아서 다 해주는 줄 모르고 전날밤 새벽까지 짐을 정리했다. 종류별로 큰 가구들은 분해해놓고 잡다한 것들은 넘쳐나는 공간박스에 차곡차곡... 이삿짐 박스가 있었다면 포장이사를 부른 것이 후회될 정도로 짐을 다 싸놨을뻔 했다. 잔짐들을 정리하면서 이런 저런 옛날 것들이 튀어나오고 반갑고 그랬는데, 이번엔 그런 느낌을 받는 것이 싫다. 그냥 그자리에 잘 있기만을 바랄 뿐, 들춰서 그때 그 감성들을 느끼고 싶지 않다. --- 며칠을 고민했다. 밤낮없이... 매시..
뭘까... 이런 날씨 간만인데... 한창 뉘엿한 해가 발광을 해야할 시간인데, 어둑어둑하다. 가뜩이나 진한 선팅지 덕에 바깥은 더 우울해 보여. 하얀색 블라인드를 내리면 밝아지는 듯하다. 그래서 블라인드를 잔뜩 올렸다. 극으로 치닫는 느낌... 온통 우울함 가득한 나에게... 날씨마저... 이러고 있다. 금요일 간만에 몸쓰는 일을 했더니 몸땡이 여기저기가 쑤신다. 간만에 회도 먹고 쏘주도 먹고, 대리비도 3만오천원이나 나왔다. 그러고 토요일, 집구석을 싹싹 치우고, 마트에도 다녀오고 이사 견적을 위해 사진을 찍었다. 초초초역세권이라 좋아했었지만, 이젠 차가 생겼고... 창문을 열면 겁나게 시끄럽고, 공기도 안좋다. 요샌 역사에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한다고 공사중이라 미친듯이 시끄럽다. 18일 정도후면 이사를..
이사갈 날이 한달이나 남았지만... 안절부절이다. 언능 해치우면 마음이 조금 편해질 것 같아서... 원래 먼가 밀려있으면 조급해지고 답답하다. 저녁때에 집에서 그냥 멍~ 하니 며칠을 있었더니... 개판이다. 이사를 가려하니 10년 넘는 자취생활동안 쌓인게 많다. 그만큼 버릴 것들도 많다. 못쓰는 가구들도 그냥 내비두고 잡다한 ... 나중에 필요할 거라 생각했지만 안쓰는 것들이 너무 많다. 그래서 버리기 위해서 박스를 마련했다. 노오란~ 빡스 그간 별것도 아닌 것에 애착을 가지며 쓸 곳을 억지로 생각해냈던 그 물건들은 오늘부터 일요일 까지 싹다 정리할 예정이다.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 상상만해도 속이 시원하고 빨리 시작하고 싶다. 얼른 버려야 새로 사지. 냉장고 250~350리터 구합니다.
춥다. 옆 책상도 휑하고... 손발에 온기가 잘 안생긴다. 아마도 잘 안움직여서 그런 듯하다. 오래 걷지도 않고 그저 먹고사는 데에 필요한 동작들만 하고 있다. 담배를 필 때에도 얼마전 부터 햇볕을 찾는다. 볕의 온기가 전해지기를 기다리다 보면 어느새 다 타버리고... 분명 나는 기모 후드에 겨울 코트에 모자까지 썼는데... 왜 추운겨... 생각해보니 이 옷들이 새옷으로 나에게 입혀졌던 얼마간은 참 따뜻하게 느꼈던 것 같다. 그래서 이 옷을 다시 꺼내 입을 때에도 아직 이건 오바인듯한데~ 라는 주변을 의식하는 의식을 했었고... 시간이 지났다고 이 옷들이 나에게 따뜻함을 덜 주는 것은 아니겠지. 내가 혼자 잃어버렸던 열을 보충하기 위해 계단을 뛰어 올라왔다. 내가 더 움직여야 덜 춥겠지.만.숨만 찰 뿐 ..
1, 2권이 아닌 1.2권...임... 어제 새로 이사할 산속 집을 계약하고 집에 왔는데 배가 그닥 안고팠다. 그래서 보리맛 탄산을 ... 꼬릿한 쥐포와 함께... 티비를 틀었다. 볼게 없다. 그럴때면 무한도전 지난 방송들을 그냥 틀어놓았었는데 이제 그마저도 징글맞게 봤다. 그나마 덜 봤던 편을 틀어놓고 핸드폰 게임을 했다. 이 게임은 10분하면 할게 없어서 끄게 되는 게임이라 매력적이다. 빠진 것 같으면서도 안빠진 듯. 맥주 반병을 호로록 하던 찰나... 소파 옆자리... 비낭(내멋대로 줄여서 부르겠음. 검색이 너무 잘되.) 두권이 보인다. 찬찬히 볼 생각이었는데 그냥 들어서 봤다. 솔직히... 1권은 잘 안읽힌다. 사람마다 다르고 환경마다 다르겠지만.... 내가 그간 책을 너무 멀리해서 그럴수도 있다..
토요일 맑음. 추울 것 같더니 덥고, 덥다가 쌀쌀하다. 서울 투어... 를 하게 되었다. 먼 또라이 같은 소리인지 모르겠지만... 다녀와 보니 서울 투어... 정해놓았던 목적은 예상대로 이루기가 어려웠고... 어려운 와중에 한 건은 해냈다. 아... 몰라 어떻게 되겠지. 라고 써놓고... 안될거라 예상하고 자포자기 하고 있나보다. 젠장. 요사이 핫한 경리단길. 이태원. 각종 요리의 향신료 냄새가 풍겨난다. 그러나 한식을 먹었다는 점. 맛있게~ 찌꺼기 하나 안남기고 반찬까지 다 먹었지. 나에게 주어진 테이블 셋팅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휴지조각까지 반대편으로 보내며, 완성해낸 빈그릇들의 구도. 간만에 좀 걸었다. 운동부족으로 기어나오고 있는 뱃살들...덕에 밸트를 새로 구입할 예정이다. 언 리미티드 에디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