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밤이 길고, 해의 일과가 짧음에 출근할 때 날씨가 좋으면 일출을 볼 수 있다. 물론 운전하느라, 감탄보다는 직선으로 내리꽂는 빛줄기에 아침부터 선글라스 장착. 아... 차에 선팅하고 싶다~ 일이 힘들거나 하지는 않는데... 빛이 잘 안보이는 느낌....에 답답하다. 그것도 그렇고 만족스럽지 않은 지금 내모습도 답답... 외로웠나 보다. 여기저기 술약속을 엄청 잡았다. 1월이 지나고 이월이 시작하는 월요일부터... 쭈욱~! 설에는 좀 쉬겠지... 예전보다 쉬어야겠다는 말이나 생각을 많이 한다. 일단 나가보자~ 라는 역마살 인생이 좀 바뀌나 싶은데... 그러면서도 나가고 싶다고 생각을 많이 한다. 막상 나갈 수 있을 타이밍이 오면... 교통문제, 비용문제, 날씨문제, 귀차니즘 문제, 외로움 문제 등등으..
2016년 첫 글이넹...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매일 아침 뉴스들에... 한숨이 절로 나온다. 이러니 뉴스를 멀리하고 싶어지지... 그나마 오늘은 흥민이가 멋진 장면을 보여줘서 잠시 망각타임이 있었다. 새벽 세시반에 눈이 떠지더니... 감긴 감았는데 세시간이나 더 잘 수 있었는데... 한시간만 더 자고 출근했다. 날이 미친듯이 추워지면서 배터리가 심상치 않아 보험 서비스를 받고... 저녁마다, 주말마다, 불안불안~ 춥고 바쁜 출근 전 시간에 보험사 기다리는 것도 고되고 하여, 보조배터리 겸 점프 가능한 서브 배터리를 구매했다. 주문을 완료해 놓고 생각하다보니, 매일 아침마다 본넷을 열고 점프를 해야 출근 가능한 상태가 된다는 것 또한 할 짓이 아니다. 그리하여 결국 온라인으로 셀프 배터리 교체를 하..
별반 다를 일 없이 지나 가리라 생각했다. 슬슬 나이를 처묵처묵하면서 무뎌진 것이라... 크리스마스와 전혀 상관이 없었던 회동들이었지만... 결국엔, 크리스마스를 지나고 피곤하다. 사진은 조용하고, 그렇게 마무리 되었지만.... 어찌나 추웠는지... 간만에 뛰어 댕겼더니... 목이 간질간질하다. 징글징글하게 자주 감기를 앓았던 올해도 이제 4일 뿐이 안남았다. 평소 같다면 나이먹는 것에 대한 거부감으로 새해가 오는 것이 너무 싫었겠지만... 현재의 피로도를 감안하면 연휴가 기다려진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집을 원래대로 정리하여, 이제 들어가면 바로 쉼모드를 실행할 수 있다는 . 병신년이 오는구나...
사진 없음. 저스트 글. 맛있다. 전을 바로 부쳐주심에도 기름에 쩔어있지도 않고 좋다. 뭐 이런 전을 파는 가게가 있나 싶을 정도로... 구려터진 홍대인근 전집들에 비해 짱인듯. 예전?에는 ㅋㅋ 조금 더 어릴 때, 친구들과 술집에 가면 안주를 보통 하나시키고 술을 와장창 먹었는데... 어느날 부터인지... 단둘이 만나도 안주를 일단 두개를 시킨다. 요깃거리와 국물안주. 그래도 먹던 술의 양은 비슷했으나 이젠 안주빨 세우는 나이가 되었나보다. 얼마전 비도 오고 ... 비가 안와도 난 전을 사랑하니까. 암튼 친구를 꼬셔서 막걸리에 전을 먹기로 했다. 사실 한번 던진 미끼를 덥썩 물 줄 몰랐고... 막상 이사 후에 전집들이나 번화가가 멀어져서 어떻게 어디를 가야하나 고민했다. 머리속을 굴리다가 급 생각난 전집..
2004년 부터 매해 연도별, 월별 폴더를 만들어 사진들을 저장해 왔다. 올해는... 왜... 없지? 2014년 까지만 폴더가 있고 2015년이 되어서는 폴더를 만들지도 정리하지도 않았다. 사진들 마다 메타 정보가 있으니 나중에 정리해도 되긴 하지만... 한달에 한번 정도 사진 폴더를 정리하곤 하다가 올해에 안 만든 이유는.... 나도 모르겠다. 그 어느해 보다 집구석에 오래 처박혀 있어서... 사진을 많이 찍지 않았던 까닭도 있을 테고... 이사와 이직 등 다른 곳에 정신을 많이 빼았겨서 그랬을 수도 있다. 상대적으로 사진양도 얼마 없는 것은 확실히 내가 밖으로 덜 돌아다녔기 때문이다. 주말이면 어디든 돌아치던 내가 올해는 역마살이 좀 사그러들었는지... 억압되어 있는지...집돌이가 되었다. 홍대 쪽으..
주말 내내 비가 왔다. 월요일인 지금도 비가 온다. 좋다. 약간은 쌀쌀한 듯 하지만, 좋다. 아무리 주말이지만 비가 오니 거리도 좀 한가할 줄 알았는데.... 차가 엄청 막히는 것이.... 쩔었다. 가는 길마다 차가 엄청 많아서... 내심 기대했던 시원한 드라이빙은 한순간도 없었다. 그냥 걸어가는 게 빠를수도 있겠다는 생각까지.... 일이 너무 많아서 미친듯이 지나가는 시간을 느끼지도 못하는 실정에... 잠깐 틈을 내어 주절대고 있다. 평생에 있어 지금처럼 뇌를 미친듯이 돌리고 있던 적이 있었던가 싶고... 뇌의 감가상각을 체험하고 있다. 쉬어줘야 할 타이밍인데... 가을비를 보니... 더더 간절해지는 여유...
비가 온다. 가을비. 덕분인지 싱숭생숭, 어뚱망뚱 하다. 어느 가을인가 부터 내가 가을을 타는구나 싶었는데, 올해도 여지없이 가을에 심하게 탑승했다. 외투와 바람에 날리는 낙엽과 바닥에 떨어져 밟지 않기 위해 조심스럽게 만드는 은행에도 가을스러움을 잘 못느끼다가... 비가 추적추적하니 아... 가을이구나 싶다. 떠나지 못했던 여름날의 휴가를 누군가가 나에게 말했듯 올해도 역시나 시트콤스러운 한해를 복잡하게 보내고 있고... 아직 그 시트콤이 끝나지 않았음에... 불안하기도 하고... 마음에 있는 것들을 잠시 비워두고 조용히 있다가 다시 차근차근 정리해서 넣고 싶은데, 왜 이렇게 힘든지. 출근길부터 매일 다니는 길을 헤매고, 주유소 아저씨는 나에게 포인트 카드만 돌려주고, 화장실 가고 싶은데 청소중이고, ..
하루 종일 집구석에서 정비를 했다. 청소하고 어지럽히고 다시 청소하고... 세탁망에 넣고 빨래를 돌리니 탈수할 때 오류가 뜬다. 베란다가 좁아서 빨래 꺼낼 때 불편하길래 한동안 안쓰던 세탁망을 다시 꺼냈지만... 결국... 간만에 창문들을 활짝 열고 환기도 시키고 앉아서 못 본 무도를 틀어놓고 잠시 쉬는 와중에... 창밖에서 길냥이 울음소리가 들린다. 시끄러울 정도는 아니고 뭔가 부르고 대답하는 느낌의 야옹거림. 창밖으로 고개를 내밀어 보니 어미 고양이가 내쪽을 향해 조금 다가와 계속 쳐다본다. 잠시 뒤에 새끼 고양이들이 한마리씩 나와 젖을 문다. 세마리가 뒤엉켜서 엄마 고양이에게 붙어있는데도 어미는 절대 고개를 돌리거나 시선을 옮기지 않고 나에게 고정이다. 경계하고 보호하고자 하는 듯. 내가 잠시 창가..